배짱 공사… 민원엔 팔짱

옥천군이 시행하는 묘금∼판수간 도로확·포장공사가 공사지연으로 인해 이 곳을 통행하는 수 많은 차량이 통행 불편과 먼지 등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관리감독 기관이 수수방관,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시행청인 옥천군은 농어촌도로개설 및 지역도로 발전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5월 시공사인 주성건설(합)에 공사비 11억 원을 들여 총연장 1.1㎞를 오는 2008년 7월 준공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 40%를 보이고 있으나 시공을 맡고 있는 주성건설(합)은 1년이 넘도록 기존 포장도로에 폐아스콘을 걷어 내기 위해 구멍을 뚫어 놓고 일부 폐아스콘만을 걷어내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또 이곳을 통행하는 수많은 운전자들과 지역주민들이 먼지와 차량운행시 노면 진동으로 인해 관계 기관에 하루 빨리 공사를 끝내 달라고 민원를 제기했지만 무대책으로 일관,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게다가 군은 민원이 제기될 때만 임시방편으로 시공사에 연락, 살수차로 1∼2회 물을 뿌리는 것이 고작이어서 원성을 사고 있다.

주민 송 모(54·청성면) 씨는 "지난해부터 공사를 시작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포장도로에 구멍만 뚫어 놓고 공사를 하질 않아 통행시 덜컹대는 진동으로 얼마 전 차량에 부착한 농사용 분무기가 떨어져 파손 되었다"며 "시공사에 문제가 있다면 시공사를 바꾸어서라도 하루 빨리 통행에 주민 불편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호소했다.

또 주민 심 모(46·청성면) 씨는 "공사를 한 구간보다 공사를 하지 않은 구간이 태반으로 이곳을 지나는 수많은 차량에서 발생되는 먼지로 인해 주변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데도 군에서는 현장에 나와 보지도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공사를 맡고 있는 주성건설(합) 관계자는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보은지역에서도 공사를 하고 있어 뒷정리를 하다보니 늦어졌다"며 "곧바로 공사에 매진해 연말 안으로 주민 불편이 없도록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옥천군 건설과 관계자는 "당초 서둘러 공사에 매진하려 했는데 동절기라 못하고 현재는 장마철이어서 노면에 폐콘크리트를 걷어 낼 경우 비가 오면 흙이 뒤범벅이 되어 공사를 못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공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옥천=전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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