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폭염으로 급등했던 도내 채소값 내림세

장마와 폭염으로 급등했던 충북지역 채소 가격이 소폭의 내림세로 돌아섰다.

또 휴가철을 맞아 크게 올랐던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축산물 가격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의 여파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농협청주농산물물류센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얼갈이 1단의 소매가격이 980원을 기록, 지난달 1580원보다 38% 정도 내렸다.

장마와 폭염 등으로 줄었던 출하량이 다소 회복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80원보다도 무려 66%나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쪽파(1단)의 가격도 이번 주 880원으로 지난달(1980원)보다 56%나 내렸고 전년 동기(1880원)와 비교해서도 53%나 하락했다.

햇무(1개)도 전달보다 25% 가격이 내린 1480원에 판매됐고 백오이(1개)와 열무(1단)도 각각 6%와 9% 정도 내린 330원과 2080원에 거래됐다.

반면 청상추(100g)의 경우는 휴가철 수요가 늘며 지난달보다 25% 정도 가격이 오른 690원에 판매됐다.

특히 8개 주요 채소 가격비교 품목 중 전년 동기보다 25% 가격이 오른 배추(1통 2980원)를 제외하고는 모든 품목이 보합세 및 내림세를 나타내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휴가철을 맞아 수요가 급증하며 오름세를 보였던 지역 축산물 가격도 안정세로 돌아섰다.

삼겹살 100g의 가격은 지난달보다 15% 정도 내린 1280원에 판매됐고 생닭 1마리도 전월동기보다 3% 정도 내린 3800원에 거래됐다.

한우 양지 1등급(100g)의 가격도 3400원으로 지난달과 같은 가격을 나타냈지만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서는 14%나 내렸다.

농협청주농산물물류센터 관계자는 "채소류의 경우는 대부분의 품목들이 장마 이후 출하량이 늘며 가격도 안정세를 찾고 있다"며 "축산물의 가격도 휴가철 수요가 늘고 있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여파 등으로 인해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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