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률 증가 여지 남아 대책 마련 시급

'동북아 IT 요람'을 목표로 신규 조성된 오창과학산업단지가 벌써부터 주차난으로 인해 단지환경 악화 등의 우려를 낳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1일 오창산단관리공단 및 입주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오창산단 산업용지 내 일부 도로들이 입주업체 근로자들의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분양을 마무리한 신생 산업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입주업체들이 주차난을 겪으며 일반 도로로 차량들이 쏟아져 나와 단지환경 악화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통흐름 방해 등의 문제에 직면한 입주업체들의 민원도 끊이질 않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아예 도로점용 허가까지 받아 주차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창산단 내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신생 산업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심각할 때는 대형 컨테이너의 진출·입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주차가 문제가 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중앙정부의 한 고위 간부가 단지 방문 후 대책 마련을 요구할 정도로 단지 전체 환경 악화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오창산단의 이 같은 주차문제가 가동률 증가 및 협소한 공장부지 등으로 인해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오창산단의 경우 올해 6월 말 현재 총 264만㎡ 산업용지에 총 118개 업체가 입주해 98개 업체가 가동, 가동률 83%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가동률 증가의 여지가 남아 있는 상태다.

또 현재까지 단지 전체 고용인원만 8100명으로 1년 전보다 37%나 늘며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여 차량 증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게다가 공장 내 일정 부분의 주차면적을 확보할 수 없는 소규모 업체들이 많은 것도 이 같은 우려에 힘을 실고 있다.

오창산단은 전체 264만㎡ 산업용지 중 절반 이상을 외국인투자지역(80만 6000㎡), LG화학(33만 308㎡), 유한양행(9만 2113㎡), 녹십자(12만 6045㎡) 등이 차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체 산업용지 중 128만 5534㎡의 부지를 나머지 총 105개 업체가 나눠 보유하고 있어 향후 주차문제가 대두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지역의 한 산업단지 전문가는 "단지조성 초기 소규모로 토지가 분할되면서 향후 주차문제 등 단지 내 환경 악화가 심각해 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최근 임대공장이나 토지분할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향후 문제를 더욱 부채질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원군 관계자는 "그나마 지속적인 업체 홍보와 계도로 초창기에 비해 관련 민원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현재로서는 지속적인 홍보로 업체들의 주차장 확보 등을 이끌어내는 방법 밖에는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박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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