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로봇랜드 유치 조성계획 발표
'휴보고향' 상징 로봇아이타워등 설정

'KAIST 로봇대학원'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 설립되고 '휴보(HUBO)'의 고향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로봇아이타워' 등이 들어선다.

대전시는 25일 산자부에 제출할 '로봇랜드 유치 조성사업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정치권 및 학계, 대전시민 등을 망라한 총체적 역량 결집을 당부했다. ▶관련기사 3·6면

정부는 이날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신청서 접수를 마감하고, 8월 중 예비사업자 선정, 내년 2월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 추진 및 사업 규모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로봇랜드 조성 계획 = 엑스포과학공원 전체 55만㎡ 내에 ㅤ▲로봇사이언스 파크 ㅤ▲로봇베이스 ㅤ▲로봇인더스트리아 ㅤ▲로봇엔터테인먼트 ㅤ▲로봇아이타워 등의 구역을 설정하고 체험과 상상, 로봇수요 창출, 로봇산업 육성 등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사이언스 파크에는 로봇 연구개발의 최고 두뇌를 양성할 KAIST 로봇대학원을 설립, 로봇기업들과 연계해 기술이전과 공동사업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역할을 하도록 할 복안이다.

이는 정부의 기본구상에 일치하도록 대전시가 감춰 둔 히든카드로 읽혀진다.

정부 구상은 로봇랜드가 단순한 테마파크를 넘어 '연구개발→사업화→이윤창출→연구개발 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한다는 데 있다.

또 로봇랜드의 랜드마크가 될 '로봇아이타워'는 최첨단 유비쿼터스 로봇시스템을 갖춘 미래형 체험공간으로 구성돼 향후 1가구 1로봇 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국비, 지방비, 민자 등 총 9183억 원을 투입키로 했으며,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을 감안해 8066억 원을 민자로 배정했다.

사업유치 전략 =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지역과 연고성이 강한 한화건설, 계룡건설산업 등이 건설 투자자로, 3개 은행이 재정 투자자로 각각 참여하기로 했다.

또 지역 80개 로봇기업 중 63개 사가 SPC에 출자하겠다는 약정서를 시에 제출했고, 이 가운데 19개 기업은 출자 결정을 내린 상태다.

서남표 KAIST 총장 등이 주도하는 유치위원회를 비롯한 지역 로봇연구기관과 대학, 산업체 등도 시민의 역량을 결집한다.

대전시는 국가 4대 로봇거점도시 중 하나로 지난 2003년부터 산자부와 함께 지능형 로봇을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해 온 것을 토대로 로봇랜드 유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KAIST를 비롯한 7개 대학과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6개의 출연연구기관 등이 로봇 연구개발을 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인프라가 국내에서 가장 집적된 도시란 점을 강조한다.

시 관계자는 "로봇랜드가 대전에 조성되면 연 33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연간 11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526억 원의 소득 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20분 현재 인천·경북·경기·전남 등 11개 시·도가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충건·한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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