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속 광학 674% 신장 '괄목'

무선통신기기, 광학기기 등이 충북지역의 새로운 수출 주력 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0일 한국무역협회 충북지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이 지역 전체 수출 누계는 31억 9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이 지역 연간수출 신장률이 42.2%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지역 수출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역 전체 수출 비중의 30∼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수출 감소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무선통신기기, 광학기기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았다면 올해 지역 전체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을 것이란 게 지역 수출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 1월부터 5월 말 현재까지 이 지역 수출 누계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총 10억 1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나 감소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같은 기간 총 2억 8400만 달러 수출을 기록, 전년 동기간보다 82.8% 나 수출이 늘었다.

LG전자의 휴대폰 단말기 생산 공장의 평택 이전 전인 지난 2004년 전체 수출 26억 6000만 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공장 이전 후인 2005년 2억 3600만 달러 규모는 이미 넘어선 상태다.

현재 수출 증가율만 유지해도 올해 전체 8억∼9억 달러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돼 다시 한 번 지역의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광학기기의 경우도 지난 1월부터 5월 말까지 수출 2억 3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673.8% 의 경이적인 수출 신장을 기록하며 반도체 수출 감소분을 보완했다.

이 밖에도 플라스틱 제품(35.2%) 등이 수출 비중은 크지 않지만 큰 폭의 수출 상승을 기록하며 지역의 새로운 수출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부 관계자는 "당초 지역 수출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크게 감소해 올해 지역 수출 목표 달성을 낙관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무선통신기기 및 광학기기 등이 지역의 새로운 수출 주력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어 수출품목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현호 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