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밥상을 차려주랴'=지홍스님 지음/국부카르마/1만원

승복 입은 택시기사로 버려진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 뉴스 등에 소개되기도 했던 지홍 스님이 에세이 '누가 내 밥상을 차려주랴'를 출간했다.'보광의 집' 원장으로 17명의 아이들을 키우며 신도들의 후원금만으로는 생활하기가 어려워 개인택시를 몰고 있는 지홍 스님은 이번 에세이를 통해 그동안 살아오면서 듣고 경험한 많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지홍 스님은 이번 출간된 책을 통해 얻게 되는 모든 수익금을 보광의 집 후원금으로 쓸 계획이다.

'깃발'=홍희담 지음/㈜창작과 비평사/8500원

1988년 발표 당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본질을 정면으로 다룬 첫 작품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화제작 '깃발'의 작가 홍희담이 첫 번째 소설집을 출간했다.단편 '깃발'을 그대로 제목으로 한 이번 작품에 담겨 있는 또 다른 중단편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 '문 밖에서', '김치를 담그며' 등은 광주 민주화 운동 이후를 그려내고 있다.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마종기 지음/문이당/8000원

마종기 시인의 첫 산문집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이 출간됐다.

이번 산문집은 마종기 시의 모태가 된 60여년의 경험과 역사를 모은 책으로 시인의 삶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의사로서의 체험과 기나긴 미국 이민생활을 바탕으로 한 진솔한 이야기들로 구성돼있다.

마종기 시인은 대표적인 한국 현대 시인으로 미국에서도 꾸준히 모국어에 의한 시작활동을 펼침으로써 외국에서 한국 시를 심화시키고 있는 애국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창녀론'=김완섭 지음/도서출판 춘추사/1만5000원

지난 1990년대 후반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던 '창녀론'이 새로운 내용으로 다시 출간됐다.

이 책은 첫 출간 당시 신세대 창녀들을 여성 해방의 전위부대로 칭송하고 가정주부를 전속 창녀로 지칭하면서 여성운동을 전면적으로 비판, 출판 초기부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번 출간된 개정 증보판은 70% 이상이 저자의 새로운 원고로 채워졌으며 초판의 글도 완전히 새로이 개작돼 사실상 전혀 다른 책이됐다.

그러나 초판에서 다룬 창녀론의 기본 사상은 모두 그대로 밑바탕에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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