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황간농업경영인회 노는땅에 재배
수확물 팔아 봉사자금 마련

영동군 황간면농업경영인회 회원 68명이 모임활동과 지역사회 봉사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원촌리에 소재하는 유휴지 3967㎡에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회원들은 바쁜 영농 철을 맞아 일손이 부족한 속에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지난 5월부터 밭을 일궈 고구마를 심고, 요즘 같은 장맛비 속에서도 수시로 밭을 둘러보며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3∼4일 회원들은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서 하루가 다르게 무성하게 자라는 잡초를 제거하고 물고랑을 터주는 등 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성을 다했다.

회원들은 "고구마 밭을 일구고 나서 회원 간의 만남도 잦아져 우의도 돈독해지고 영농정보도 교환하는 자리가 되어 좋았다"며 "가을에 고구마를 캐어 좋은 일을 한다는 생각에 넉넉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고구마는 대장암과 폐암 예방에 효과가 있고, 항암, 항산화 인자로 잘 알려져 있는 베타카로틴과 글루타치온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요즘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예년 판매가격을 고려하면 약 1200만 원 정도의 수익이 기대된다.

경영인회 홍준표 회장은 "우리 농업경영인들은 나만 생각하지 않고 우리지역과 나아가 우리농업을 같이 걱정하며, 농촌지킴이로서 주위의 어려운 이웃도 살피는 자원봉사단체로도 활동영역을 넓혀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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