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등굣길 노래로 맞아주고
동요잔치 전통도 11년째 지켜와

"푸∼른 하∼늘 은∼하∼수"

제천 홍광초등학교 교정엔 하루 종일 맑고 고운 동요 소리로 가득하다.

활기찬 학교생활을 돕기 위해 매일 등교 시간 때 맞춰 학생들이 즐겨 부르는 동요를 들려 주기 때문이다.

이 학교가 올해 노력 중점사업의 하나로 마련한 '노래로 시작해 노래로 끝나는 학교' 운영 덕에 이른 아침 잠에서 덜 깬 얼굴로 등교했던 학생들 표정이 한층 밝아졌다는 게 신영식 교장의 자랑이다. 학부모들의 호응도 좋다고 신 교장은 뀌띔했다.

이 학교는 이외에도 학생들이 평소 즐겨 부르는 동요 솜씨를 전교생과 학부모들 앞에서 뽐낼 수 있는 '함께 부르는 밝고 맑은 동요잔치'를 해마다 열고 있다. 올해로 벌써 11회째를 맞고 있는 이 학교 전통이다.

지난 19일 열린 '11회 동요잔치'에서도 선·후배 학생들은 귀여운 율동과 고운 합창을 선보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홍광초의 이같은 '동요 사랑'은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동요 대회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 학교 중창부는 지난달 19일 의림지 솔밭공원서 열린 '제1회 청풍동요가요제'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신 교장은 "선후배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동요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 흐믓하다"며 "매일 밝고 명랑한 동요를 접해서인지 학생들의 표정이 한결 부드러워진 것 같고, 무엇보다 학부모들의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는 지난달 17일 각 학급 400여 명의 학부모들을 초청해 자녀들의 평소 수업 모습을 둘러보게 하고, 함께 두부를 만들어보는 등 학생과 부모가 함께할 수 있는 각종 체험학습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제천=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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