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5주년 대흥침례교회 안종만 목사

"하루 하루 주님의 말씀을 전하다 보니 벌써 40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짧지 않은 시간, 하나님의 도움으로 건강하게 최선을 다해 목회활동을 할 수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대흥침례교회 안종만(68) 담임목사는 한 교회에서 40년간 꿋꿋이 선교활동을 벌여 오고 있다. 안 목사는 1963년 대흥침례교회 제5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교회와 함께 고락의 세월을 보냈다.

대흥침례교회는 1949년 동구 신안동 한 가정집에서 12명이 첫 예배를 드림으로써 대전지역 침례교회로 첫 출발했고, 이후 10여년 동안 2층짜리 목조건물에서 선교개척 없이 목회활동만을 벌였다.

하지만 안 목사 부임 이후인 지난 67년 제주도 표선교회 선교 개척을 시작으로 71년 미국 아마릴로 제일침례교회 전도대부흥회 등 다양한 선교활동을 벌이며 중흥기를 맞았다.

교회 건물도 지난 73년에 200평·600석 규모로 예배당을 건설한 뒤 79년엔 영동에 교회묘원 부지 매입에 이어 87년 오류동 교회 신축부지를 매입해 이전하는 등 규모를 확장했다.

대흥침례교회는 외형적인 확대뿐만 아니라 소외된 이웃과 노인들에게도 눈을 돌렸다.

노인들의 신앙생활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매 분기마다 생활이 어려운 학생 50여명을 선별해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있으며, 장애인들도 어렵지 않게 교회를 방문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안 목사는 대전에서 목회활동을 하는 동안 서울과 부산지역에 있는 대학과 교회 등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안 목사는 "처음 대흥교회에 왔을 때 '내가 이 곳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하나님의 가르침을 전하게 되겠구나'라고 직감했다"고 밝혔다.

안 목사는 "청소년 등 젊은 세대들이 마음껏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대규모 교육관을 건립할 예정으로 이곳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건전한 청소년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흥침례교회는 19일 오페라 웨딩에서 '2003 대흥사랑 축제 목회 회고강연-교회 창립 55주년 및 안종만 목사 취임 40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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