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단계별 전략 수립
2010년 3위권에서 2017년 1위
대량생산 탈피… R&D 집중육성

하이닉스반도체가 오는 2017년까지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전문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삼성전자를 포함한 경쟁사와도 손잡을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하이닉스반도체는 31일 경기도 이천본사에서 열린 '50일 전략과제 공유 워크숍'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하이닉스반도체 향후 운영 비전'을 발표했다.

하이닉스는 앞으로 당해 연도 사업 목표에만 집중했던 기존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단계별 전략을 세우고 오는 2010년까지 세계반도체 업체 TOP3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 오는 2012년까지 기술 선도 위치에 서고 오는 2017년에는 세계 1위의 기업 가치와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하이닉스는 기존의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한 대량생산 방식에서 탈피, R&D 집중육성을 통한 중장기 성장 동력 발굴체제를 통해 다양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또한 고객사는 물론 경쟁사와도 제휴를 맺어 사업의 위험부담을 분산하고 이익을 함께 나누는 사업 모델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하이닉스는 세계적인 지속 가능성 평가기관인 미국 이노베스트사 환경평가의 최고 등급 획득과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 편입을 중기전략 목표로 설정하는 등 환경경영에도 세계최고 수준을 지향에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이날 워크숍을 통해 "지금까지의 생존모드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본격적인 성장모드로 돌입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라며 "앞으로 몇 백 년이 지나도 건재할 수 있는 지속가능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다져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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