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권레이스 가열 전당대회 일정등 확정

한나라당 대표 선출을 위한 대전, 충남·북 합동연설회가 내달 17일 열리고 전당대회는 순연돼 내달 26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개최된다.

한나라당은 당권주자들의 연설회 개최 요청을 받아들여 내달 11일 선거운동 개시와 함께 13일 제주, 부산·울산· 경남 등 7개 권역별로 합동연설회를 갖기로 하는 등 열띤 레이스가 더욱 불을 뿜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또 선거운동 개시전인 오는 22일 오후 2시 중앙당사에서 당권주자들의 정견 발표회를 개최하고 오는 29일 합동토론회를 열어 관심을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정당사상 최초로 23만명의 당원(선거인단)이 직접 투표로 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이재환 당기위원장(대전 서구갑)은 "국회의원 및 지구당위원장의 선거운동을 불허하고 후보가 3회 이상 경고를 받을 경우 자격을 상실토록 하는 등 공명선거 규정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당권주자는 강재섭(55·4선), 김덕룡(62·4선), 김형오(56·3선), 서청원(60·5선), 이재오(58·재선), 최병렬(65·4선) 의원 등 6명으로 세대교체론, 대선패배 책임론, 영·호남 배제론 등 각종 쟁점을 내세워 저마다 1위를 호언하며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강재섭 의원은 "최근 중국은 전인대를 통해 후진타오(胡錦濤)라는 젊은 주석을 선출했고, 미국과 영국도 클린턴, 블레어 등 젊은 지도자를 내세웠다"면서 젊음을 내세우고 있으며 김덕룡 의원은 "민주당은 자기들끼리 싸움만 하는 데도 한나라당보다 지지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당을 바꿀 수 있는 지도자론을 내세우고 있다.

김형오 의원은 "모든 주자가 변화와 개혁을 얘기하지만 자기는 변하지 않고 남들만 변하라고 한다"며 요즘 시대에 맞는 정보통신 전문가임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재오 의원은 "국민과 함께 하는 도덕적이고 진취적인 인사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최병렬 의원은 "대표가 되면 당을 새로운 반석 위에 올려 놓고 아름답게 퇴진하겠다"며 대권과 분리된 당권 행사를 강조하고 있으며 서청원 의원은 "젊은 인물들이 의욕을 갖고 참여하는 열린정당, 투명한 민주 정당, 정책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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