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민주당 정치권이 신당론과 관련 친노(親盧)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신당파, 당내 비공식기구를 통해 당 해체 및 개혁 세력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신주류파, 당 공식기구를 통한 통합신당파 등으로 세 흐름을 모아가며 주도권 잡기에 나서고 있다.

친노 그룹 원외 인사 41명은 16일 서울에서 열린 현역의원 워크숍과는 별도로 온양관광호텔에서 워크숍을 갖고 조직 명칭을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한 대전충남 신당 추진 모임'(이하 대전충남 신당추진 모임) 결정하는 한편 충청권에서의 신당추진을 가속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전충남 신당추진 모임은 이날 운영간사에 대전지역의 조성두 서구을 선대위원장, 박영순 전 국참부본부장, 충남지역의 임종린 예산 선대위원장, 이규희 천안갑 선대위원장을 선임하는 등 조직정비를 끝내고 충청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등 신당 창당을 위한 여론 확산과 문호 개방을 통한 세 확산에 주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전충남 신당추진 모임은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민주당을 해체하고 개혁신당을 추진해야 한다는 선명성을 내보이고 있어 당내 공식기구를 통한 민주당 주체의 신당을 주장하는 통합신당파와 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 모임은 29일 대규모 공개 워크숍을 갖고 대전·충남지역의 정치개혁을 위한 과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등 여론몰이를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는 달리 중앙당 워크숍에 참석한 대전·충남 의원들은 신주류 중도파와 통합신당파 등으로 갈라지고 있다. 우선 문석호 의원(서산·태안)은 "리모델링보다는 새로운 창당에 참여해야 한다"고 외부 신당론을 지지하고 있고 송석찬 의원(대전 유성)도 "민주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 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해체하는 신당론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문, 송 의원은 "신당이 개혁과 통합의 성격을 가져가야 하는지는 더 깊이 논의해야 한다"고 말해 신주류 강경파와는 달리 온건 입장을 나타냈다.

통합신당을 주장하는 송영진 의원(당진)은 "당을 깨서는 아무 것도 안된다"는 입장이며, 외유 중인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은 "모든 논의는 통합적인 견지에서 당내 공식기구를 통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어 신주류, 구주류, 중도파 모두가 참여하는 신당론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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