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0일까지 비공식으로 방문 배경싸고 예측 분분

방북을 추진 중인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비공식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등과 회동을 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총재의 이번 방일은 지난달 20일 2박 3일 일정으로 '긴급히' 일본을 찾은 데 이어 한달새 두 번째다.

김 총재는 지난 방일에서 북핵 문제와 북-일 수교 등에 대해 깊숙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지고 방북 추진설이 방일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도 그 연장선상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또 김 총재의 재차 방일은 다음달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일본 정계 인사들이 김 총재에게 조언을 구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지난 방일기간 중 김 총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예방한 것을 비롯해 모리 요시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등 일본 정계의 주요 인사들을 두루 만나 노 대통령의 방일을 공식 방문이 아닌 국빈 방문으로 승격시킨 것으로 알려져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자민련은 이번 방일이 김 총재의 개인 일정임을 강조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유운영 대변인은 "김 총재의 방일 및 나카소네 전 총리와의 회동은 연례행사로 있어 왔다"며 "김 총재나 나까소네 전 총리가 정치인이기 때문에 현안에 대한 가벼운 토론 정도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 이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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