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의료재단 단독응모 … 산직동→어남동 변경'재공모 사태' 市 '민원해결 떠넘기기'탓 지적도

<속보>=제2대전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의 수탁기관이 18일 재선정될 전망이다.

제2시립노인치매병원 건립은 지난해 '중앙의료법인'이 수탁기관으로 선정돼 서구 산직동에 부지를 매입하는 등 진척을 보였으나 일부 주민의 "혐오시설" 반발에 부딪혀 원점으로 회귀된 사안.

신숙용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이와 관련 16일 "최근 시립노인치매병원 재공모를 마감한 결과, 중앙의료재단이 단독 응모했다"며 "곧 심사를 거쳐 수탁기관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국장은 "3곳 정도 문의가 들어왔으나 주민 반발 때문인지 최종적으로 한 곳만 접수됐다"며 "수탁기관 선정과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 등 후속작업을 조속히 하면 연내 착공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또 "중앙의료재단이 최근 주민반발을 고려해 산직동 건립 계획을 자진 철회하고 이번에 재공모에 건립예정지를 바꿔 신청했으며 법률적으로 결격사유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2시립노인치매병원의 수탁자를 재공모하는 사태를 겪으며 각종 사회복지시설이 표류하는 사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도시권 사회복지시설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각종 갈등·반발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사전 분석과 예방 활동은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산직동 사례'처럼 지자체가 주도해야 할 민원 해결을 수탁기관에 떠맡기다 보니 되레 불씨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대전시 병원수탁기관 선정심사위원회는 18일 오전 10시 중앙의료재단이 건립 예정지로 신청한 중구 어남동 6필지에 대한 현장답사를 거쳐 같은 날 오후 2시 회의를 열고 수탁기관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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