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네덜란드 'MVRDV'와 설계계약

대전 엑스포 국제전시구역에 20층 규모의 명품 건축물이 들어선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렘 쿨하우스 이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네덜란드 건축가 그룹인 'MVRDV'와 설계계약을 완료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설계에 착수했다.

MVRDV는 1997년 건물 옆면이 마치 성냥갑이 튀어나오듯 불규칙적으로 돌출한 형태의 WoZoCo하우징(네덜란드 암스테르담·1997)을 설계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최근 경기도 안양시에서 열린 제1회 안양공공예술 프로젝트에 15m의 전망탑을 출품하기도 했다.

건물은 엑스포 국제전시구역 내 '과학기술 창조의 전당'과 인접한 3개 블록 1만 2594평에 건립되며, 지하 2층 지상 20층(연면적 4만 4700평)의 규모로 판매·업무·위락·운동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시는 오는 8월 기본설계가 끝나면 11월까지 실시설계 및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12월 중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준공은 오는 2010년 6월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명품 건축물은 갑천변 경관과 차별화된 아름다운 도시공간 조성에 큰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각종 국제행사 유치를 통해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려는 대전의 이미지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엑스포 국제전시구역 PF 사업자인 스마트시티㈜와 과학기술 창조의 전당 옆에 대전을 대표할 수 있는 명품건축물 건립에 합의, 미국과 유럽의 저명한 건축가를 놓고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MVRDV'를 설계자로 최종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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