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동구 추진사업 주민반발에 몸살

대전시 동구가 추진 중인 가오지구 내 학교공원화 사업이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입주자들은 가오지구 대형유통매장 부지 내 복합 영화상영관의 유치를 주장하며 "영화관이 설립되지 못할 경우 공원화 사업에도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구에 전달했다.

구는 지난 2월 초 대전시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의 일환으로 가오택지개발지구 내 가오초등학교와 가오중학교, 맹학교, 혜광학교 등 4개 학교 일대를 공원화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입주자들은 영화관 유치와 학교공원화 사업이 모두 지역의 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가오지구 모 입주자 대표회의 관계자는 "학교공원화 사업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전제와 함께 "청소년 유해시설이라는 이유로 주민문화향유시설인 영화관을 설치하지 못하는 등 구와 교감 자체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관계자는 "상영관 유치가 안 되는 상황에서 또 다른 문화인프라 구축은 일관성이 떨어지는 일"이라며 "공원화사업과 관련한 주민협의사항이나 민·관협의체 구성 등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구는 기본적으로 양 사업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복합상영관 문제는 동부교육청과 대형 유통업체 사업자 간의 문제로 공원화 사업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라며 "법적인 문제인 만큼 대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동부교육청과 영화상영관 시행자 등은 대형유통매장 내 영화관 유치 여부를 놓고 지난해부터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1심에서 홈플러스 측이 승소한데 이어 2심 판결에서는 교육청이 승소한 후 현재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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