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 부시장 후임에 관심 촉각 박 시장 돕던 양홍규 변호사 유력

이영규 정무부시장이 9일 전격 사의를 표시하고 정당으로 복귀키로 함에 따라 후임 정무부시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한나라당 서구 갑 당원협의회장을 다시 맡아 4·25보궐선거와 12월 대통령 선거에 전력하기 위해 정당으로 복귀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 부시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인사권자인 박성효 대전시장도 후속인사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무부시장에 표면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뚜렷하지 않지만 박 시장의 집권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측근 인사 임용과 경제부시장 중용, 공약 이행을 위한 여성부시장 발탁 등 추측이 무성하다.

일각에서는 '경제부시장' 논리가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박 시장이 워낙 '경제통' 인데다 산업용지 추가확보 등 추진 중인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이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어 일단은 민선 4기가 정치적 안정기에 돌입할 때까지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부시장'도 박 시장이 지난 5·31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건 만큼 김공자 대전YWCA 사무총장 등 여성계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집권 1년을 앞두고 있는 박 시장으로서는 정치적 안정감을 꾀하는 것이 우선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현 이 부시장이 애초 한나라당 추천으로 대전시에 입성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박 시장이 이번에는 자신의 색깔과 의지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경제부시장도 여성부시장도 차후의 일이란 것이다.

이 같은 시각에서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을 측근에서 도왔던 양홍규 변호사가 후임 정무부시장으로 유력하다.

양 변호사는 박 시장의 성균관대 후배인데다 적극적인 지지자이기도 하다. 박 시장의 의중을 읽고 심중을 잘 헤아린다는 점에서 민선 4기의 정치적 안정감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 시장의 의지에 따라 시청 조직을 추스리고 각종 공약사업을 현장과 정치권에 접근시키는 데도 효과적일 수 있다. 말 그대로 박 시장의 '정치적 대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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