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배 충청남도일자리경제진흥원장

김찬배 충청남도일자리경제진흥원장
김찬배 충청남도일자리경제진흥원장

지난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연3.5%를 9회 연속 동결하기로 발표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은 IMF와 한국은행에서 2.5% 전후로 전망하고 있어 금리를 올려 물가상승을 부추길 필요는 없으나, 일각에서는 매달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를 고려하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국내 상황만 고려할 수 없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며, 미국의 기준금리가 변동 없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금리 변동을 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고금리·고물가 시대가 계속되면서 서민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가격 하락이 채산성 악화로 이어져 단기 자금 사정이 나빠지고, 자영업자 휴·폐업률 증가가 계속되는 등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지표들 사이에서도 희망적인 지표를 찾아볼 수 있는데 바로 수출 분야의 지표다.

충남은 올해 1월 전국 시·도 수출액에서 경기, 울산에 이어 3위를 달성, 무역수지도 울산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충남경제동향분석센터에서 발표한 ‘충남의 경제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전년대비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등 주력 산업 생산·출하 회복과 재고 부담도의 완화로 전체 수출액은 18개월 만에 증가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수출 회복세에 대한 기대는 도내기업의 수출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지난 2월 개최됐던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충남 해외사무소 설명회를 포함한 충남 수출지원사업 설명회에 200여명이나 참석하는 등 도내 기업이 수출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었다.

무역 전문가들은 현재 무역환경이 국내 기업이 수출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말하고 있다.

드라마, 영화 등 K-컬처의 흥행으로 해외 소비자들이 우리나라 음식과 제품에 관심을 보여 해외 바이어들의 우리나라 제품 수입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K-컬처 흥행은 운영 중이던 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 사무소뿐 아니라 새로 개소한 독일과 일본 사무소에서도 나타났다.

독일과 일본에서도 김치, 딸기, 한과 등 우리나라 식품에 관심을 보이며 해외사무소를 통해 문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도 충남 해외사무소 개소를 예정하고 있는 만큼 도내 기업들의 해외 활동 지원을 위한 충남 해외사무소의 역할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충남 해외사무소를 통해 충남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어 더 많은 수출을 달성하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충남 업체들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충남의 수출 활성화가 우리나라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제 성장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에서는 충남 해외사무소 운영과 더불어 자금 지원, 일자리 지원, 해외 판로지원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보다 많은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사무소 자체 전시회 참가 및 해외시장 개척단 등을 신규로 추진하고 태국, 카자흐스탄, 헝가리 등 해외 현장 방문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수출에 대한 충남 기업인들의 열정에 부응하기 위해 충남도와 진흥원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기업의 수출이 늘어나고 충남의 수출이 우리나라의 경제를 견인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