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복지정책 문화·여가분야 미흡 지적
“실버극장·음악다방 등 이색 시설 조성”

김제선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 사진=이심건 기자
김제선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 사진=이심건 기자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속보>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후보가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전에 노인들의 문화향유 시설 확충을 위한 이색 공약을 내세웠다. <지난 22일자 1·3면 보도>

김 후보는 지역의 운영난을 겪고 있는 문화시설을 어르신 전용 실버극장으로 탈바꿈하고, 부대시설 추억의 음악다방 등을 사회적 기업 형태로 운영하겠다는 구체적 실행 방식을 제시했다.

앞서 본보는 대전이 올해(2월 기준) 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17.1%로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이에 따른 노인 문화 향유 시설 확충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그간 대전 노인 복지 정책은 의료와 경제 중심으로만 설계된 탓에 ‘건강한 노인’들이 문화와 여가 측면에서 즐길 거리가 부족했다.

사회활동 공간에 경로당, 노인복지관, 노인회관 정도가 마련돼 있지만 코로나19 당시 거리두기로 발길이 끊긴 이후 회복이 더딘 상태에 일반 노인들이 안전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실외 인프라는 미흡하기만 한 실정이다.

이에 타 지역 노인 친화 시설 확충 방안 중 특히 ‘어르신 놀이터’로 노인들이 야외에서도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 조성 사례를 제시했다.

김 후보 역시 노인 복지 정책들이 그간 생존과 직결된 부분에만 치중돼 문화 여가 분야는 미비했던 점에 집중했다.

그는 전국 민간 실버 영화관 사례를 참고해 지역 내 문화시설을 어르신 놀이터로 탈바꿈하겠다는 이색 공약을 냈다.

김 후보는 “대전 중구는 고령화율 22.68%로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며 “초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는 만큼 앞으로는 단순 기초생활보장에 그치지 않고 노인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거점 공간을 지역 곳곳에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버영화관 운영을 통해 어르신들도 직원으로 고용함으로써 노인 일자리 창출로까지 확장할 수 있는 다방면의 계획을 구상 중”이라며 “추후 중구청장에 당선된다면 직접 어르신들의 의견과 목소리를 들으며 수요에 맞춘 기관으로 관심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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