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배 청주대학교 총장]
대학 혁신 해법 키워드 ‘기본에 충실’
학생중심 정책 계승·발전 의지 담아
교육환경 개선위해 막대한 예산 투입
공군 장교 학군단 선발대학 최종선정
미래 항공우주 시대 선도 우뚝설 것
유학생 유치 신입생 감소 위기 대응

김윤배 청주대학교 총장
김윤배 청주대학교 총장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광복 이후 최초 4년제 대학으로 설립된 청주대학교(총장 김윤배)가 올해로 개교 77주년을 맞는다.

특히 올해는 학교법인 청석학원이 창학 10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기도 하다.

청석학원은 초등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전 분야에 걸친 교육을 지원하고 있는 사학재단이다. 청석학원 산하에는 청주대학교를 포함해 대성초, 대성중, 대성여중, 대성고, 대성여상, 청석고 등 7개 학교가 있다.

올해 창학 100주년, 개교 77주년을 맞는 김윤배 청주대 총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김 총장은 청석학원 설립자의 친손자이기 때문이다.

청석학원은 일제 강점기인 1924년 5월 5일 고 청암 김원근, 석정 김영근 형제가 ‘교육구국’의 일념으로 설립한 대성보통학교가 모태다.

설립자의 후손인 그는 이 대학 제6대~제9대(2001년~2014년) 대학 총장을 역임했다. 이후 야인생활을 하던 그가 9년 만인 지난해 7월 제14대 청주대 총장으로 복귀했다.

그가 총장으로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은 학내 구성원들로부터 학력인구 감소 등으로 위기에 처한 대학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김 총장의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대학 동문들과 지역사회는 그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위기에 처한 지방대학을 도약시킬 어떤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할지 눈여겨보고 있다.

그가 꺼내든 혁신적인 해법 키워드는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것으로 함축할 수 있다.

이는 일제 강점기에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힘을 길러야 하고,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청석학원의 설립 이념을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해 7월 총장 취임 이후 ‘수요자(학생) 중심’의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기조를 제시했다. 이 기조 아래 ‘학생이 가고 싶은 대학, 학부모가 보내고 싶은 대학’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김 총장은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 내실화 정책, 맞춤형 학생 지원체계 구축 등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환경을 반영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이를 위해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등과 산학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미래인재 양성, 명문대학 위상 제고, 산학협력 사업 증대라는 ‘삼두마차’ 체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게 김 총장의 복안이다.

그는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먼저 공과대학(신관) 리모델링 및 증축공사에 231억원을 투입했다. 건물 전체(지하 1층~지상 5층)를 리모델링하는 이 공사는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군 장교 학군단 독립건물도 건립한다.

청주대가 ‘공군 장교 학군단’ 선발대학(조종·일반학군)에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공군 장교 학군단 독립건물에 32억원을 투입, 체력단련실과 전용 강의실, 시청각교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김 총장은 "학생들이 조종사 또는 첨단 과학기술을 보유한 스마트 공군 장교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특히 공군 장교학군단 설치로 우리대학은 앞으로 항공우주 시대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년에는 234억원을 들여 예술대학 구관도 리모델링한다. 예술대 구관은 연면적 8742.24㎡ 규모다. 이곳에 내진보강, 엘리베이터 설치, 마감재 변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총장은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활성화에도 팔을 걷어부쳤다.

청주대는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5개 분야의 부처 협업형 인재 양성사업에 선정됐다.

부처 협업형 인재 양성사업은 급변하는 산업구조 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김 총장은 "정부로부터 2025년까지 36억 7000만원을 지원받아 미래형 자동차 관련 융합 교육과정, 기업·연구기관 산학연계 프로그램 및 집중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게 된다"며 "이들 5개 분야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청주대는) 미래 신산업·첨단산업을 견인할 현장형 혁신 인재 양성 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청주대는 빠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수요에 부합하는 전문·융합인재 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신규 선정 예정인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부는 올해 신규 선정 예정인 17개 대학을 포함, 총 58개 대학에 925억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AI 등 신기술 교육 강화로 새로운 교육수요에 대응하고, 융합교육 지원체계 구축, 기업·학생이 상호 충족하는 산학협력 플랫폼 구축을 통한 취업률 제고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김 총장은 학력인구가 감소하면서 신입생이 줄어드는 위기상황은 유학생 유치 카드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22개국 1558명인 외국인 유학생을 25개국 20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대학원의 학제(1.5년제, 2년제, 3년제) 다변화 등을 통해 베트남, 중국, 몽골, 미얀마 국적의 학생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총장은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과 면학 분위기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학생이 만족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청주대 모든 구성원은 학교법인 청석학원 창학 100주년, 청주대학교 개교 77주년을 맞아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자랑스러운 청주대학교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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