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감해진 마음 꼬집어주는 작품”

김흔 작가
김흔 작가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2023년 ‘그냥, 그렇게 하려고 해’로 독자들에게 위로를 건넸던 김흔 작가의 두 번째 출간작이자 첫 단편집인 ‘회색도시’가 출간됐다.

이번 단편집에서 김흔 작가는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로 구성된 주인공 7인의 목소리를 빌려 삭막해진 우리 사회의 비명을 그 특유의 로맨티시즘으로 녹여냈다.

‘회색도시’ 일곱 작품 속에는 현대인의 고질적 문제인 정체성 혼란, 존재 의미의 상실, 일상을 잠식한 권태와 피로, 사회적 부조리와 모순, 신념의 좌절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사회를 만들어가는 구성원으로서의 자세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소설가인 김민영 작가는 이 작품을 "오래전에 말라붙은 먹물을 보듯 그 심각성에 둔감해진 우리 마음의 압점을 다시금 꼬집어주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김흔 작가는 "초년생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의 세상이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초년생들에게 조금은 더 친절하고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써내려 갔다"고 말한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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