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일 충북과학기술혁신원 경영본부장

2024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는 가전제품을 포함한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 IT산업의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는 전시회가 됐다. 150여개국 3500개 기업이 참가했다. 총 28개 부분에서 제품과 서비스가 선정됐고 이중 우리나라 기업 8곳이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을 가늠케 하는 쾌거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인공지능(AI)으로 전 산업의 AI와 융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AI가 스마트폰, TV, PC, 세탁기, 냉난방기 등 일상 기기로 영역을 확대하고 소비자가 사용하는 다양한 기기에 AI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며, 이를 달성키 위해 더 작고, 더 빠르게 에너지를 덜 쓰는 초 효율화 기술에 집중했다.

국내 대기업으로 눈을 돌리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최첨단 가전을 선보여 영화보다 더 선명한 삼성 네오 퀸텀단 발광다이오 QLED TV, LG전자는 무선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 QLED로 주목받았다.

LG전자는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TV를 끄면 투명 화면 너머 공간이 보이는 것으로 한마디로 유리창이 됐다. 무선 AV송?수신 기술로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애 사용자가 원하는 장소에 TV를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KG모빌리티는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 케이블 없이 무선으로 충전하는 기술을 선보다. 충전구 위치, 별도의 공간 확보가 필요 없다. 충전 편의성을 높여주고, 감전 위험도 줄일 수 있다.

30여년 전 CES에서 선보인 기술을 살펴보면 1993년 넷스케이프는 세계 최초로 웹 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를 선보였고 인터넷 대중화를 이바지했다.

1992년에는 모토로라는 세계 최초의 상용 휴대폰인 ‘다이얼러’를 선보였다. 무게가 1㎏에 달하고, 배터리 지속 시간이 30분에 불과했지만, 휴대폰의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1991년 IBM은 세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인 ‘IBM PC’를 선보였다. PC컴퓨터의 대중화를 이끌며, 현재는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렇듯 올해 선보인 기술이 예전 30년 전에 선보인 기술보다 더 빨리 우리 실생활에 다가와 인류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할 것이다. 이에 발맞추어 충북과학기술혁신원에서도 생성형 AI 보급·확산을 통한 ‘도민 1인 1 AI 시대’ 추진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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