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공모 미참여 업체 등 대상 간담회
사전 의견서 통해 공모 관련 애로 청취
신진건축사 참여 확대 적극 유도 방침

지난달 15일 국가철도공단이 수도권본부 4층 상황실에서 ‘철도 건축설계 신진건축사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가철도공단 제공
지난달 15일 국가철도공단이 수도권본부 4층 상황실에서 ‘철도 건축설계 신진건축사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가철도공단 제공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국가철도공단(이하 철도공단)이 미래 철도설계를 책임질 신진건축사 발굴·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15일 철도공단은 신진건축사(국토교통부장관에게 등록을 필한 만 45세 이하의 건축사)를 비롯해 철도 건축설계를 처음 접하는 신규 건축사, 철도공단 설계 수행실적은 있지만 최근 설계 공모에 미참여한 업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시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철도 건축설계에 참여하는 건축사들의 설계 공모 관련 애로사항 및 개선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해 관련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간담회에 앞서 받은 사전 의견서에서는 △심사위원의 다양성 확대 △공모시 지나친 제약조건 완화 △설계 의도 구현 계약제도 도입 △신진건축사 제한공모 확대 △과도한 설계기간 지양 등의 개선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철도라는 특수 운송시설과 건설 프로세스 및 열차 종류 등 철도 건축설계를 위한 기본 개념을 비롯해 설계사 참여 확대를 위한 1사 1공구 확대, 신진건축사 자격요건 개선, 철도공단의 최신 도입 시스템(무중단 관제시스템, 철도교통관제센터) 등의 정보도 공유했다.

철도공단은 2015년부터 신진 건축사 등 창의적 아이디어를 지닌 건축사 사무소의 철도 건축설계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2015년 12월에는 신진건축사들의 건축설계 참여를 독려하고자 국토교통부와 철도공단 등 3개 공기업이 MOU를 체결했다.

당시 철도공단은 신진건축사 설계공모 시행 방안을 마련하고 2016년 5월 ‘이천~충주 111역사’ 및 ‘도담~영천 영주변전소’ 2개 건축물을 대상으로 신진건축사 설계공모 시범사업을 우선 시행했다.

현재까지 매년 3회 이상(참가등록 연평균 20.4개사)으로 확대해 전체 설계공모 중 신진건축사 제한공모 비율을 연평균 20%를 유지하며 신진건축사 설계공모의 지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 철도공단은 지난해 간담회 이후 ‘철도건축 설계공모 개선안’을 통해 건당 최대 4000만원이 소요되는 고비용 컴퓨터그래픽(CG)을 배제하고 설계사에서 자체 제작 가능한 스케치업 모델링 및 투시도 등 기본 프로그램을 활용한 성과물을 제출하도록 해 참여사 비용 부담을 줄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철도공단은 신진건축사들의 설계 참여로 건축설계사 저변 확대를 넘어 ICT(정보통신기술) 활용 및 BIM 설계, 녹색·친환경 설계, 제로에너지 등 에너지 절약형 설계 등 아이디어를 발굴·적용해 스마트 공공건축물로써 철도건축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신진건축사 설계공모 및 간담회를 바탕으로 다양한 업체의 유입을 위해 의견을 경청하고 철도 전문 정보를 공유하며 신진건축사 발굴·육성을 통해 기성 철도건축사로 성장할 기회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며 “주요 VOC에 대한 해결책을 검토 및 신규 진입업체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신진건축사의 참여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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