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연 전 충주시 달천동장
30여년 공직생활 마무리
12년간 명절마다 쌀 기탁
총 127번 헌혈에도 동참
“지역사회 발전위해 노력”

조호연 전 충주시 달천동장
조호연 전 충주시 달천동장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퇴직 후에도 충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나눔 실천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지난 30여년간 충주시에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인생 2막도 지역주민들을 위한 나눔 실천을 다짐하는 공직자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달 퇴직한 조호연 전 충주시 달천동장이다.

조 전 동장은 1990년 노은면에서 토목직으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특유의 섬세한 설계와 꼼꼼한 시공감독 등의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토목직의 꽃으로 불리는 도로과장을 역임했다.

그의 뛰어난 업무능력은 동장 업무 추진에도 도움이 됐다.

올해 달천동 일대는 괴산댐 월류 등의 영향으로 호우 피해를 입었다. 호우피해 당시 조 전 동장은 빠른 수해복구 지원에 앞장섰다.

달천동이 침수돼 실의에 빠진 주민들에게 전기시설, 도배, 이불청소, 진흙제거 작업 등 수마가 할퀸 상처 치유에 앞장섰다.

이후에는 수해민들의 정상적인 일상회복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헌혈에도 솔선수범했다.

그는 총 127번의 헌혈에도 참여했다. 사무관 승진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중단했다. 목표로 한 헌혈 횟수 200번을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 2005년부터는 이웃돕기와 재난피해 성금 기탁도 실천했다. 12년간 명절마다 120만 원 상당의 쌀을 기탁했다. 또 지난 9년간은 매년 3명에게 고등학생 수업료를 후원했다.

특히 조 전 동장은 30여 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후배 공무원을 위해 300만원을 기탁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조 전 동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정들었던 직원들과 헤어지고 일선을 떠나는 아쉬움도 크지만 많은 직원분들의 도움이 있어 보람된 공직생활에서 떠난다"고 소회를 밝혔다.
 
충주=김의상 기자 udrd486@daum.net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