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한 대전 중구 부구청장

마지막 한 장의 달력이 남았다. 피하고 싶었던 단체장 부재라는 현실을 맞이한 중구의 겨울은 더 춥게 느껴지고 있다.

하지만 춥다고 움츠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중앙중-남대전고를 졸업하고 현재까지 중구에 살아왔지만 요즘처럼 중구가 역동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중구의 현안 사업들을 살펴보니 중구의 미래를 만들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한창 진행 중이다.

우선, 중촌벤처밸리 조성사업의 핵심인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는 중기부의 타당성 심의와 행안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고 사업진행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 여기에 더해 지식산업센터 바로 옆에 국토부의 도시재생 인정사업을 통해 ‘중촌아이돌봄 행복이음센터’를 지어 공공키즈카페, 장난감도서관 등을 만들 도전을 하고 있다.

일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벤처밸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 고무적이다.

중촌벤처밸리 단지 내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전용공연장 등 대규모 문화예술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특화된 디자인으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파리 에펠탑, 빌바오 구겐하임 박물관을 능가하는 랜드마크 건축물을 건립하기 위해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며 한층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대전의 명산인 보문산을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보물산 프로젝트’도 사업진행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목달동의 휴양림, 호동의 수목원은 캐나다 빅토리아섬의 부차드 가든처럼 누구나 사랑하는 가든형 정원으로 만들고 보문산 케이블카와 전망타워, 워터파크 등을 조성하여 중구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 사업들이 완료되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진행중인 베이스볼드림파크, 중부권 이남 최대 규모의 테마공원인 오월드와 연계되어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꿀잼 도시 대전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지만 중구의 변화와 발전에 원동력이 될 것이 확실하다.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시와 적극 소통하고, 단지 사업이 완성되는 것만 바라보지 않고 이러한 사업들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되어 중구의 미래를 이끌 수 있을지 고민하며 좋은 방안을 만들어 갈 것이다.

필자는 지금껏 공직 생활을 하면서 ‘현장과 속도’라는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는 행정은 아무리 좋아도 탁상행정이고, 시기를 놓쳐버린 계획은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을 지키기 위해 언제나 발로 뛰면서 현장에서 구민의 소리를 들으며 답을 찾고, 속도감 있는 다이나믹하고 활기찬 도시, 즐겁고 웃음이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흔들림 없이 일할 것이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라는 속담이 있다. 지금의 중구 상황은 변화를 위한 좋은 기회이고, 다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호기이다. 중단없는 중구 발전을 위해, 100년을 내다볼 미래도시 중구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전 직원들이 하나 되어 온 힘을 써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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