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왼쪽부터 황영호(충북)·조길연(충남)·이순열(세종)·이상래(대전) 의장[충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왼쪽부터 황영호(충북)·조길연(충남)·이순열(세종)·이상래(대전) 의장[충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권 초광역의회 구성을 위한 합의가 됐다고 한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한동안 구성안에 대해 이견이 있었지만 큰 틀의 양보와 탸협을 통해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을 위한 필수 하드웨어들이 하나둘 채워지고 있다. 내년 하반기 충청지방정부연합 출범에 맞춰 초광역의회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광역단체들은 초광역의회 정수를 총 16명으로 정했다. 각 시도별로 4명의 의원을 선발해 여느 의회와 마찬가지로 의장, 부의장 등을 둔다는 것이다. 그동안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이유였던 충남도의회와 세종시의회간의 의원 배분을 인구수 대비 차등을 둘것이냐 균등하게 할 것이냐의 문제도 차등없이 균등하게 배분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한마디로 잘했다. 지역별 의원수가 중요한것이 아닌 충청 전체 발전을 위한 하나된 목소리가 중요함을 인지한 결정이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실질적인 행정권이 이뤄질 충청지방정부연합에 이목이 쏠린다. 충청권 초광역의회 구성은 충청지방정부연합의 한 축이였다. 아직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다. 그동안 각 시도는 저마다 각자의 이익만을 이야기 해왔다. 그도 그럴것이 지역의 이익을 단체장들이 이야기하고 지역사회가 외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면서 충청이라는 이름은 그 다음이었다. 영남과 호남은 한 목소리를 낼때 충청은 그들의 단합됨을 부러워만 했었다. 충청도 단합될 그날이 온다면서다.

그렇다고 지역이기주의가 우선이란 말이 아니다. 충청의 발전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낼때 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누군가 해주겠지 서로 떠밀지 않았던가. 언론, 정치권, 지역사회 모두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이제는 충청지방정부연합이 충청의 하나됨의 신호탄일 수 있다. 그래야만 한다.

무엇보다 대전·세종·충남·충북 각 지역별 손익계산은 내려놔야 할 것이다. 모든것의 결정기준은 충청 전체의 발전에만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동안 이견에 최종 합의를 이룬 초광역의회 구성 처럼 말이다. 충청 전체가 해야만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충청이 웃을 수 있고 대한민국이 웃을 수 있는 일들을 찾는다면 충청이 그리는 메가시티는 대한민국의 기준이자 표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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