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숙 K-water 금강권수도사업단장

"물 없이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물은 단지 생명 유지를 넘어 일상생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도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우리나라의 상수도 보급률은 99.4%에 달한다. 물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짐을 의미한다. 아쉬운 것은 수돗물을 직접 음용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수돗물은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을 받는 수준으로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 눈높이는 더 고품질의 수돗물로 향한다. 물의 수준이 곧 생활의 수준을 결정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에 K-water는 누구나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후 수도관 교체 등 시설개선과 함께 ICT 기반의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 위생관리강화 등 취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全 과정을 식품위생 수준으로 관리 중이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수질 악화에 대응하여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하는 등 선제적 역량을 높이고 있다.

K-water 금강권수도사업단도 급변하는 수질환경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수돗물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고자 금강수계 최초로 천안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천안정수장은 대청호를 수원으로 천안, 아산, 세종 등 지역에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고도정수처리 시설이 도입된다면 일반 정수처리공정으로는 처리가 어려운 맛·냄새 유발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정수장에 도입되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기존 표준정수처리 공정 여과지 후단에 설치되며, 오존과 입상활성탄(숯) 여과 공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력한 산화제인 오존으로 표준공정에서 미처 처리되지 못한 불순물을 사멸시키고, 활성탄 흡착지에서 다시 여과하여 각 지자체로 공급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현재 공정은 활성탄 투입 및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 약 6개월의 면밀한 테스트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국민께 더욱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기후위기 시대에 국민의 안전한 물관리는 K-water의 핵심 가치이다. 앞으로도 K-water 금강권수도사업단은 천안정수장을 비롯해 청주와 충남서부권 지역의 주요 정수장에도 고도정수처리 도입 사업을 확대하여 국민 눈높이에 맞는 안전하고 품격있는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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