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대전시교육청 작은학교 지원 공동 캠페인]
대전형 작은학교 모델학교 선정
매월 2~3회 체험활동 프로그램
전교생 승마·농촌체험 등 실시
학생·학부모 함께 야외물놀이도
맞춤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AI교실·로봇코딩·가야금 등 운영
탁구, 스포츠클럽대회서 큰활약
규모 작지만 특색있는 교육 실천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남선초등학교(이하 남선초)는 대전 유성구 송정동에 위치하고 있는 대전에서 유일한 벽지학교로 ‘대전형 작은학교’ 모델학교로 선정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남선초는 도심과 떨어져 있는 농촌지역의 6학급 이하 초등학교로 작은 학교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공동(일방)학구제의 시범 적용으로 학생의 유입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수요 충족을 위한 다양한 체험형 교육활동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융합적 사고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

남선초는 효율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매월 2~3회 정도의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0월까지 운영했던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생태전환교육의 일환으로 국립세종수목원, 국립숲체원 체험학습과 전통 식문화체험(된장, 간장담그기)을 각각 3회씩 실시했다.

또 작은학교 규모를 고려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 인근 지역사회와 연계해 승마체험(복용승마장)과 농촌체험(방울토마토, 샤인머스켓 수확)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이뤄지는 수업에 실제 체험을 통해 자연과 환경을 아끼고 사랑하는 자세를 갖게 됐다.

그 외에도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참여했던 야외물놀이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학교 현장의 어려움과 지친 무기력함을 시원하게 씻어낸 프로그램이었다.

학생들은 학교 인근 캠핑장에 설치돼 있는 물놀이장에서 슬라이드와 대형 튜브 등을 타며 신나는 물놀이를 즐겼다.

아울러 4~6학년 학생들은 국립대전숲체원에서 1박 2일간의 캠프에 참여하며 오랜만에 부모님의 품을 떠나 숲 속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전인 교육을 지향하는 맞춤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남선초 학생들은 정규 수업을 마친 후 통학버스를 타고 하교하는 오후 4시30분까지 △탁구(3~6학년) △생활체육(1~6학년) △AI교실(3~6학년) △로봇 코딩(1~6학년) △런어게인(3~6학년) △칼림바(1~2학년) △가야금(3~6학년) △소금(3~6학년) △미술(1~2학년) △도예(1~6학년) △보드게임(1~6학년) △놀이영어(1~4학년) 등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탁구, 생활체육은 학생들의 신체적 발달과 성장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탁구는 아침돌봄 프로그램으로 실시하는 종목인데 방과후학교 부서로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탁구 실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학생들이 탁구 연습을 꾸준히 한 결과 지난 7월 16일에 실시한 ‘제24회 대전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당당하게 여초부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고, 2학기에 열린 ‘제19회 대전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는 여초부 3위을 차지했다.

생활체육은 배드민턴, 피구 등 학생들이 흥미를 갖는 여러 가지 스포츠 종목들의 경기 방법을 익혀보고 실제로 경기를 하면서 생활 속의 스포츠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또 학생들이 좋아하는 달팽이 놀이, 균형잡기 게임 등으로 체력과 균형 감각 및 유연성을 길러준다.

AI교실, 로봇(코딩), 런어게인은 학생들의 탐구력과 사고력 발달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AI교실은 주로 인공지능을 체험하는 실습 중심으로 수업이 이뤄지며, 로봇(코딩)은 로봇을 직접 만들어보고 로봇의 움직임을 코딩으로 입력해 학생들로 해금 로봇 작동 원리를 이해하도록 독려한다.

런어게인은 평상시 학생들이 학습하는 내용 중 부족한 부분을 개별적으로 보충하는 맞춤형 학습 활동으로서 본교 교사가 직접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칼림바, 가야금, 소금, 미술, 도예는 문화예술을 통한 학생들의 심미적 감성 증진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여러 가지 악기들을 연주하는 방법을 익히고 서로 조화를 이뤄 곡을 연주하면서 협력의 가치를 배운다.

이렇게 연습에 정진한 결과 9월 19일에 열린 ‘제35회 초·중학생 음악경연대회’에서 국악병주 부문 금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 그림 그리기와 도자기 만들기 등의 미술 활동으로 작품을 완성해 가면서 성취감과 뿌듯함도 느낄 수 있다.

보드게임, 놀이영어는 학생들의 올바른 사회성 함양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팀을 이뤄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는 보드게임과 영어를 활용한 놀이 활동은 학생들의 의사소통 역량 및 공동체 역량을 길러준다.

특별히 지난 여름방학 동안에는 방학 특강으로 태권도와 외발자전거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운영했다.

학원에서만 배우던 태권도를 학교에서 특강으로 만나게 된 학생들은 처음엔 낯설어하거나 신기해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합 소리도 커지고 진지한 눈빛으로 앞서기, 앞굽이서기 등 태권도의 기본 동작과 발차기 등을 열심히 연습하며 익혔다.

접하기 어려운 외발자전거는 바퀴가 하나인 자전거로 중심을 잡고 타기가 어려워 적응하고 익히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지만 일주일간의 특강을 통해 혼자서도 제법 탈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됐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자신감을 기를 수 있다.

◆숨·쉼·샘이 어우러지는 남선교육의 힘은 강하다.

남선초등학교는 규모는 작지만 학생들의 고른 성장과 특색있는 교육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 왔다.

더욱이 작은학교 모델학교로 선정되면서 이러한 노력은 작은 학교가 어떠한 부분에서 강점이 있고 훌륭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남선초 박종배 교장은 "남선초의 작은학교로서의 특성과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교직원들은 한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에 부합하는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해 작은학교가 미래 교육의 대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학교 경영 의지를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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