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재)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장

심장과 혈관질환인 심혈관질환은 우리나라에서는 사망원인 2위(1위는 암)이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1위를 차지한다. 특히 관상동맥 질환(협심증, 급성심근경색증 등)은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며, 심장의 비정상 박동인 부정맥은 뇌졸중 발생율을 5배, 치매 발생율을 2배로 높여준다고 한다.

심혈관질환의 가장 큰 위험인자인 고혈압은 우리나라에서도 전체인구의 13%에 해당하는 매우 높은 질병율을 보이고 있으며 젊은 층도 예외 없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심혈관 질환은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의 위험을 관리하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데 인삼이 이러한 위험요인 관리에 아주 좋은 효능이 있음이 밝혀지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인삼은 심근이나 혈관의 수축을 강하게 하는 칼슘이온 통로의 활성을 억제하고 심근이나 혈관의 이완을 돕는 포타슘 이온통로를 활성화 시켜 심혈관의 과도한 흥분을 막고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안정화시키고 돌연사의 위험을 줄인다.

또 인삼 성분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여 혈관 내에 혈전(피딱지)이 생기는 것을 줄여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예방하고, 혈관 내피세포를 확장시키는 산화질소의 생성을 촉진하여 새로운 혈관이 잘 만들어지게 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들이 있는데 2015년 관동대 주일우 교수 연구팀은 인삼을 먹이지 않은 쥐에서는 혈압변화가 없었으나 인삼을 3개월 복용한 쥐는 수축기 혈압이 127mmHg에서 114mmHg로 낮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2013년 전북대 김종훈교수 연구팀은 심근경색을 유발시킨 쥐에게 인삼을 복용시켰더니 인삼을 복용하지 않은 쥐에 비해 심박출량이 100% 증가하고 심장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괴사율이 46%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1998년 서울대 오병희교수, 성균관대 서정돈교수 연구팀은 인삼을 12주 복용한 환자들은 확장기와 수축기 혈압 모두 4~5% 낮아졌고, 고혈압 치료제 복용에 의한 현기증이나 피로감도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2016년 연세대 이종호교수 연구팀이 고혈압 전단계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삼 복용군과 비복용군으로 나누어 비교한 실험에서도 12주 인삼 복용군은 복용전 보다 혈압이 5~6 mmHg 낮아진 반면, 비복용군 변화가 없었는데, 이것은 인삼 복용군이 혈관을 이완시키는 산화질소와 다이하이드로바이오프테린 함량이 비복용군에 비해 증가한 것에서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11년 고려대 임도순교수 연구팀은 심장스텐스를 설치하고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환자를 인삼복용 그룹과 비복용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연구 하였는데 인삼복용 그룹은 상대적으로 관상동맥의 혈류예비력이 훨씬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2013년 대전대 이현교수 연구팀은 인삼을 복용한 그룹은 몸 전체의 체온이 부위별로 차이가 없었으나 비복용 그룹은 신체부위별 체온차이가 큰 것을 관찰하여 인삼이 혈류를 원활하게 한다는 것을 밝혔다.

현대사회는 식습관의 서구화, 높은 스트레스, 흡연과 과도한 음주, 운동부족 등으로 심혈관 질환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 증가도 우리사회의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전술한 많은 연구결과가 인삼의 심혈관질환 개선과 예방효과를 입증하고 있으므로 국민 모두가 건강한 생활습관과 함께 인삼을 꾸준히 섭취한다면 우리는 돌연사의 위험을 줄이고 더욱 건강한 100세 시대를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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