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K-water 청주권지사장

어느덧 가을의 문턱을 지나 가을의 절정을 향하는 10월초, 대청호를 바라보면 이제 갓 물들기 시작한 가을 단풍과는 대비되는 초록 물빛과 따사로운 햇살이 ‘아직 여름인가?’ 하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올해는 극한 폭우와 폭염이 동시에 발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극단적인 이상기후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대청호에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탁수와 부유물질이 댐 상류로 유입되었다. 이후 폭염이 지속되면서 예년보다 빨리 녹조가 발생하였고, 지난 8월 10일부터 조류경보제가 발령되어 도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K-water 청주권지사는 대청댐 상·하류 3개의 취수장을 운영·관리하며 청주, 천안, 아산 등 충청권역 8개 지자체 약 150만 명과 청주 하이닉스, 아산 탕정산단 등 국가산단에 연간 3억 7천만 톤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우리 지사에서는 최근 현실로 다가온 기후변화에 발맞춰 녹조에도 걱정 없는 깨끗하고 건강한 수돗물공급을 위해 걸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녹조로부터 발생하는 냄새물질 제거를 위해 정수처리 과정을 촘촘하게 관리한다.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일부 남조류는 성장하고 증식하는 과정에서 미량의 냄새물질을 생성한다. 이러한 물질은 수돗물의 맛을 떨어뜨리고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므로 기존의 표준 정수공정에 조류물질을 제거하는 분말활성탄을 추가로 투입하여 소비자가 냄새를 느끼지 못하게 철저히 제거한다.

또한, 올해 발생한 문의 수역 조류경보 ‘경계’ 단계 발생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대청호 취수장 운영 이래 최초로 댐 하류 현도에 위치한 취수장과 비상연계를 실시했다. 수질이 양호한 하류 취수장으로 취수원을 변경하여 원수 수질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분말활성탄 자동투입시스템을 구축하여 조류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수장에 유입될 수 있는 유충이나 이물질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하여 정수처리 공정별로 개인위생관리실, 미세스크린 설치 등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수처리 공정별 실시간 여과망 모니터링 등 원격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청주정수장은 2022년부터 식품 안전 국제표준규격인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을 인증받아 고품질 수돗물 생산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K-water 청주권지사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고품질의 수돗물을 생산하여 충청지역 주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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