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복지 욕구 총족 동분서주
통합돌봄·케어팜 등 각종 성과
"소외 이웃 위해 주변 살필 것"

정덕희 진천군 주민복지과장
정덕희 진천군 주민복지과장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처음부터 공무원을 꿈꿨던 건 아니었다. 민간영역인 사회복지관에서 일하면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가 공직에 발을 디딘 이유는 사회복지를 기획하고 정책을 만들어야겠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그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됐고, 지역 주민들의 복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공직자란 평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진천군 정덕희(56) 주민복지과장이다.

정 과장이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발을 디딘 것은 사회복지전담공무원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 이듬해인 1993년이다.

진천에서 나고 자란 그가 공직생활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30년이 흘렀다. 주민의 복지 욕구를 채우기 위해 30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

복지 실천에 대한 그의 열정은 각종 성과로 이어졌다.

그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군의 핵심사업인 ‘지역사회 통합돌봄’과 ‘생거진천 케어팜’의 실무를 맡으면서부터다.

통합돌봄은 집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역 주도형 복지 정책이다.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온 이 모델은 복지부와 농식품부,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다.

그는 "늘 묵묵히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해주는 직원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올해는 복지부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에도 뽑혔다. 전국 군 단위에서 통합돌봄과 함께 이 사업에 참여하는 지자체는 진천군이 유일하다.

정 과장은 충북사회복지행정연구회장과 충북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복지사들의 역량 강화와 권익 증진을 위해서다. 연구회에는 약 1000명의 도내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협회에는 약 3500명의 도내 복지사가 소속돼있다.

그는 "클라이언트와의 라포형성과 연민은 우리에게 요구되는 필수 덕목"이라며 "최일선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은 복지사들이 희망과 꿈의 전도사"라고 치켜세웠다.

정 과장은 현재 ‘에이징 인 진천(Aging in Jincheon)’을 노인복지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치매 노인이 주인공이 돼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네덜란드 ‘호그벡 마을’을 전국 최초로 조성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진천은 전국에서 복지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발돋움했다"며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진천=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