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음식물 쓰레기 일일 95㎥ 처리…연간 14억원 처리비용 절감

음성군 가축분뇨처리시설이 준공되어 지난 19일부터 가동되었다. 음성군 제공
음성군 가축분뇨처리시설이 준공되어 지난 19일부터 가동되었다. 음성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음성군이 가축분뇨 및 음식물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와 하천 수질 개선을 위해 추진한 음성군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이 19일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음성군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은 감곡면 원당리 344번지 일원에 1만7685㎡ 규모로 총사업비 238억원을 투입해 건립됐다. 이 시설은 일일 가축분뇨 70㎥와 일반가정의 음식물 쓰레기 25㎥을 반입 받아 통합 처리해 혐기성 소화와 호기성 액비화를 통해 가축분 액비를 생산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는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사용하고, 동절기에는 인접의 친환경에너지타운 온실에 난방용 온수를 공급해 농가의 난방비 부담을 줄여줄 예정이다.

당초 군은 2015년 공모를 통해 사업대상지를 선정하고 한국환경공단과 음성군이 위·수탁 협약 체결을 통해 바로 설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근 지역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5년 이상 사업이 지연되며 난항을 겪었다.

이에 군은 지속적인 주민 간담회와 상생발전 방안 모색 등을 통해 2020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2022년 하반기부터 성능시험 및 신뢰성 운전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시설은 시공사인 ㈜도원이엔씨가 전문 인력 및 기술을 바탕으로 3년간 위탁 운영하고, 수집·운반은 공공처리시설이 위치한 마을에서 설립한 영농조합 법인이 진행한다.

이를 통해 양돈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축산 악취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 주민 생활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위탁 처리하던 음식물류 폐기물을 자체 처리할 수 있게 돼 연간 14억원의 처리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조병옥 군수는 “가축분뇨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악취방지와 수질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및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활용해 청정 음성을 만들고 앞으로도 쾌적한 환경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처리시설에서 생산되는 가축분액비는 관내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 및 살포할 계획이며 액비 사용을 희망하는 농가는 군 청소위생과 또는 각 읍·면사무소로 신청하면 된다.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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