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전섭 청주문화원장
연임 기회 줘 감사… 막중한 책임감 느껴
큰 발전 위해 힘써 달라는 뜻이라 생각
지난 임기 최대 성과 ‘재정자립도 확충’
3월 충청북도문화원연합회장으로 취임
전국 231개 문화원과 꾸준히 소통할 것
숙원사업인 청주문화원 단독원사 확보
시민 머무는 복합문화공간 만들기 목표
선택과 집중으로 중장기 발전 방안 모색
청주문화예술 군불 지피는 공간 만들 것

▲ 강전섭 청주문화원장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강전섭 청주문화원장이 연임에 성공, 앞으로 4년간 청주문화원을 이끌게 됐다. 강 원장은 자신이 연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심 없이 청주문화원을 위해 노력한 모습을 회원들이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겸손해 했다. 그는 또 회원들이 문화원의 더 큰 발전을 위해 힘써 달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여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4년 임기 동안 최대 성과로 청주문화원의 재정자립도 확충을 꼽았다. 남은 임기 동안 청주문화원의 숙원사업인 청주문화원 단독원사를 확보해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지금도 청주문화원 출근길이 설렌다고 말한다. 첫 출근하는 신입사원처럼 설렘 가득 안고 청주문화원으로 들어서는 그를 만나 향후 4년간 청주문화원의 운영 철학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청주문화원장 연임을 축하한다.

"이렇게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제가 2019년 9월 1일에 통합 3대 청주문화원장으로 취임 한 게 엊그제 같은 데 어느새 4년의 임기를 마쳤다. 지난 7월 25일 임시총회에서 많은 정회원이 저에게 통합 4대 청주문화원장으로 다시한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참으로 고맙기도 하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청주문화원 정관은 ‘원장의 임기는 4년으로 하되 1차에 한해 중임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제가 연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심 없이 청주문화원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우리 회원님들께서 인정해주시고 더 큰 발전을 위해서 힘써 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보면 예전과는 다른 느낌을 많이 받는다. 많은 분이 청주문화원을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 위상이 달라졌음을 느끼게 되고 청주문화원 회원으로 가입하고 싶다고 찾아주시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우리 청주문화원이 전국 231개 문화원 중에서 앞서가는 문화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저를 믿고 뜻을 함께하며 성원해 준 회원님들의 지지와 항상 저에게 큰 힘이 되어준 서른한 분의 임원님들, 그리고 오재경 사무국장님을 비롯한 사무국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지난 임기 추진한 사업 성과와 의미는.

"제가 청주문화원에서 정회원으로 20여 년 동안 활동하다가 2019년 9월 1일 자로 통합 3대 청주문화원장으로 취임했다. 저는 오로지 청주문화원 발전을 위해 원장으로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과 연구를 했다. 이중 첫 번째는 청주문화원의 재정자립도 확충을 위해 노력한 것이다. 다행히 주변에 훌륭하신 분들의 도움과 성원으로 그동안 문화원에서 거두었던 성과 중 최고의 발전기금을 모금할 수 있었다. 이는 전국의 231개 문화원에서도 유래가 없었던 큰 성과라고 자부한다. 지난 2022년은 청주문화원 발전에 큰 획을 그었던 의미 있는 해였다고 생각한다. 작년 4월에 청주문화원 발전위원회를 조직해 발전위원 25명 위원님들이 2년 동안 1억 2000만원의 큰 기금을 조성해 주셨다. 작년에는 발전위원님들께서 모아주신 기금을 가지고 의미 있는 사업을 했다. 바로 ‘동화로 읽는 청주, 땅에 세운 돛대’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는 청주지역의 설화를 바탕으로 우리 지역의 연구자들이 동화로 재구성하고, 청주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직접 그림을 그린 청주의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동화책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또 청주역사문화연구소를 발족시켰다. 2021년 6월 청주문화원 부설 청주역사문화연구소를 만들었고, 이해준 소장님을 비롯한 여덟 분의 역사·문화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을 모셨다. 청주문화원 정회원 증강 운동을 펼쳐 정회원 1000명 돌파라는 큰 획도 그었다. 이는 전국 231개 문화원 중에서 연회비 12만원을 내는 회원 1000명이 넘는 문화원이 거의 없을 정도로 크나큰 성과라고 자부한다. 이밖에 청주문화원 사무국 직원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꼽을 수 있다."

-향후 4년간 운영 계획은.

"저는 지금처럼 청주문화원 발전을 위해, 청주시민들의 문화적 소양을 길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지역문화 연구 및 보존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겠다. 특히 올해 3월 충청북도문화원연합회장으로 취임해 어깨가 더욱더 무겁다. 충청북도에는 청주시를 포함해 11개 시·군 문화원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저는 연합회장으로서 우리지역 문화원과 전국 231개 문화원과 꾸준히 소통하고 협력해서 충청북도 문화의 향기가 퍼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청주문화원 통합 4대 원장으로서 청주문화원이 전국 최고의 문화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7월 ‘대한민국문화원상 종합경영부문 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차지했다. 이는 청주문화원 66년 역사상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저는 훌륭한 회원들과 함께 더욱 소통하면서 문화원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문화원을 잘 운영하겠다. 나아가 적극적으로 타 문화원과 교류하고, 재정자립도를 확충 및 직원들의 복지와 처우개선에도 더 많은 신경을 쓰겠다. 또한 청주역사문화연구소의 연구 활동 강화와 전국단위 공모사업도 준비하려고 한다. 또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청주문화원의 숙원사업인 청주문화원 단독원사를 확보해 청주시민들이 찾아오셔서 머물 수 있는 공간, 전시나 공연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문화는 저 혼자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도민과 시민, 문화원 회원들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회원과 청주시민, 그리고 도민이 함께하는 청주문화원, 충청북도문화원연합회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장기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문화원이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과제가 독립원사를 갖는 것이다. 독립원사가 없으면 우리 문화원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모든 사업들을 원만하게 진행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문화원에서 마련한 모든 프로그램을 면밀히 검토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모든 구성원들을 모시고 중장기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도록 하겠다."

-청주문화원을 소개하신다면.

"문화는 삶을 담는 그릇이다. 21세기 문화의 시대에 청주문화원은 지방문화원진흥법에 의해 설립·운영되는 법정단체다. 특히 우리 고장의 유형·무형의 문화를 일구며 향토문화예술 진흥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공익법인이다. 청주문화원은 1957년 개원한 이래 66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시민들과 함께해왔다. 현재 정회원이 800여 명, 준회원 2000명으로 약 2800여 명이 함께하는 큰 조직으로 성장했다. 청주문화원은 고품격 문화강좌와 문화체험을 선도하는 ‘청주문화사랑방’이라는 구호로 청주시민의 곁으로 다가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청주문화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강좌 프로그램은 무료 수강할 수 있고, 인문학 특강이나 청주읍성큰잔치도 청주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다. 앞으로 저는 우리 청주문화원이 86만 청주시민과 함께 청주문화예술의 군불을 지피는 공간이 되도록 만들겠다."

-청주문화원이 추진하는 대표 사업은.

"청주문화원에서는 문화원의 설립목적인 지역문화의 계발, 연구, 조사 및 문화 진흥을 위하여 ‘청주문화총서’ 출판 사업을 14년째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우리 고장 청주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정리하여 책자를 발간해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청주문화원의 다양한 사업이 있지만, 그중 하나 더 말씀드리면 청주역사바로알기 ‘내 사랑 청주’ 사업이다. 이 사업은 우리 지역 초등학생들과 함께 내 고장 청주의 역사문화유적지를 탐방하며 전문 해설가의 설명도 듣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청주읍성큰잔치’는 청주시 주최 청주문화원 주관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청주성 탈환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청주의 대표적인 도심형 역사·문화축제다. 올해도 9월 첫째 주 금, 토일 진행 할 예정이며,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

"앞으로 청주문화원의 발전을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창의와 열정, 소통과 협력의 시대적 패러다임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 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청주문화원이 명실공히 청주 문화예술의 종가로써 위상을 세우고, 문화사랑방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청주 시민 여러분도 우리 청주문화원을 아껴주시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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