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시범사업 대상 선정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이 전자송품장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도매시장 유통혁신에 나서고 있다.

지난 31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오정도매시장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산물도매시장 유통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도매시장 통합홈페이지 전자송품장 연계 시스템 시범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전자송품장 시스템이 구축되면 출하자가 출하 시 작성하는 종이송품장이 PC,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 전자시스템으로 전환된다.

시장별 출하량과 구매량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출하량 조절과 출하자들의 수취 가격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당초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서울 가락시장에 시범사업을 도입하고 중앙도매시장은 2025년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범운영단계에서 테스트가 필요해 대전 오정, 구리를 추가로 선정했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오정도매시장 지정법인 대전청과㈜는 시스템 설치와 고도화 비용 절감, 전자송품장 데이터의 판매 원표 전환 기능 제공 등 인센티브를 받는다.

오정도매시장은 지난 7월부터 농산물 경매 시 특정 중도매인에게 물건을 몰아주는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 가락시장에 이어 전국 2번째로 블라인드 경매를 시행했다.

오정도매시장관리사업소는 지난 1개월 동안 블라인드 경매내역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재경매율은 2.7%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단독응찰률은 16.4%에서 15.7%로 감소해 블라인드 경매 시행 전보다 공정성 측면에서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성공적인 제도 안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익규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업소장은 "앞으로도 정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유통혁신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할 것"이라며 "오정도매시장이 농산물 유통혁신을 선도하는 중부권 제일의 공영도매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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