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6시4분경 충남 보령 대천항 북서방 약 5해리 지점에 있던 낚시어선 A호(9.77t)에서 화재가 발생해 해경이 승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보령해양경찰 제공
26일 오후 6시4분경 충남 보령 대천항 북서방 약 5해리 지점에 있던 낚시어선 A호(9.77t)에서 화재가 발생해 해경이 승선원을 구조하고 있다. 보령해양경찰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26일 충남 보령에서 화재와 침수 등 어선 사고가 다량 발생했다.

보령해양경찰과 보령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4분경 보령 대천항 북서방 약 5해리에서 낚시어선 A호(9.77t)가 귀항 중 원인 미상의 화재를 입었다.

갑작스런 불길에 선장을 포함한 승선원 20여명은 구조 요청 후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들은 출동한 해경과 인근 민간 선박의 도움을 받아 전원 구조됐으며, 이중 1명이 저체온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후 2시11분경 보령 오천면 소길산도 남방 약 0.4해리 지점에서도 조업 중인 낚시어선 B호가 원인 미상으로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어선엔 10명 미만의 승선원이 타고 있었고, 이들은 구조요청 후 선내 펌프를 통해 물을 빼내며 자력으로 선착장까지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전 10시40분경에도 보령 대천항 여객선부두 선착장에 정박해 있던 근해안강망 C호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C어선은 기관실 내 발전기에서 최초 발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보령에서만 여러 건의 어선사고가 발생하면서 보령수협 무선국은 지역 주민들에게 어선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무선국은 안내 문자를 통해 “출항 전 기관 및 항해, 통신장비를 점검하고, 출항 후에도 어선위치발신장치를 상시 가동해야 한다”며 “사고 발생 시엔 조난신호 발신 후 구조요청 해달라”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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