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직장 그만두고 귀농
샤인머스켓 스마트팜 운영
노동력 절감·생산성 향상
이달말 수확 앞두고 기대감

▲ 영동군 청년농부 손경택 씨. 영동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진규 기자] 스마트팜의 미래 개척을 꿈꾸는 야심찬 귀농청년이 주목을 끌고 있다.충북 영동군 주곡리에서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농부 손경택(39)씨가 그 주인공.

"스마트팜을 운영하면서 정말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충분한 경쟁력과 첨단 시설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농업은 미래가 밝습니다."

손 씨는 2년 전 청주에서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고향인 영동으로 내려와 샤인머스켓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농사를 짓고 싶은 마음과 어릴 적 잊지 못할 고향의 향수를 자라고 있는 딸과 공유하고 싶어 귀농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영동군은 민선 8기 중점 사업으로 스마트 농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소득증대를 견인할 동력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스마트팜유치TF팀과 스마트 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만들고, 스마트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귀농 도시농부 사업에도 열을 다하고 있다.

손씨의 스마트팜은 군의 이같은 보급사업 지원으로 △스마트팜 ICT 센서 장비 △영상장비 △제어장비 △정보시스템 등을 갖춘 3250㎡ 규모의 최첨단 농장으로 조성됐다.

포도밭 고랑을 1.5배 넓히고, 가지 유인을 2단으로 하는 등 재배 기술을 진화시키며, 대형 농기계가 자유롭게 다니고 수확량도 보존할 수 있다.

손 씨는 이달 말 샤인머스켓 첫 수확을 앞두고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스마트팜은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 편리하고 효율적인 면이 많다" 며 "적정 생육환경에서 포도나무가 자라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 씨는 스마트팜을 운영하면서 기술 발전을 위해 스마트 농업인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며, 스마트 기술과 농법은 물론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한 정보교환을 활발히 나누며 협업하고 있다.

손 씨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스마트 농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하나의 예로 물 관리의 편리함에 대해 얘기한다"며 "스마트 농업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관수는 자동으로 만들라고 꼭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 농업은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면서 나아가면 스마트 농업으로 농촌이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동=이진규 기자 kong29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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