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섭 한의약융합연구부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고병섭 한의약융합연구부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 한의약융합연구부 고병섭 박사 연구팀이 당근 잎 추출물을 활용해 항염증 효능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전문학술지인 ‘molecules(몰리큘즈)’ (IF 4.927, Quartile: Q1)에 지난 5월 24일 게재됐다.

13일 한의학연에 따르면 고 박사 연구팀은 기존에 알려진 당근의 효능에 비추어 볼 때 당근 잎에도 유용한 성분과 효능이 있다고 추측하고 그 추출물을 분석해 6가지의 플라보노이드 글리코사이드를 발견했다.

플라보노이드 글리코사이드는 플라보노이드 화합물과 당류가 결합해 형성된 화합물로 항산화, 항염증 등 다양한 생물학적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당류 부분을 제거한 저분자의 플라본 화합물로 전환하면 용해도와 생체 이용성이 개선돼 더 다양하고 강력한 생물활성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당근잎에서 찾아낸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에 효소 처리를 진행해 당이 결합한 부분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탈당화 방법을 확립했고 이를 당근 잎 추출물에 적용했다.

그 결과 효소 처리된 당근 잎의 화합물은 기존 화합물보다 최대 23% 더 염증 인자 발현을 억제하는 등 우수한 효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병섭 박사는 “본 연구성과는 그동안 외면받던 당근 잎의 새로운 효능을 밝혀낸 것으로 향후 당근 잎의 상업적 활용을 위한 기준데이터를 제시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당근과 당근 잎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당근과 당근 잎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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