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녹영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요즘 TV를 보면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무릎팍 도사’ 등 의뢰인이 고민을 털어놓고 허심탄회한 대화와 상담을 통해 고민과 문제를 해결해 주는 TV 예능프로그램이 꾸준한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는 의뢰인이 겪고 있는 다양한 사연에 대해 냉철한 관찰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내면에 잠재한 문제점을 찾아낸다. 이에 대해 의뢰인과 함께 공감하고 아픔을 같이 하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로운 해결책을 제공해줌으로써 희망과 행복한 삶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조언을 해준다.

오은영 박사의 탁월한 전문성과 식견을 통한 내면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찾아내는 능력, 그리고 그 해결책에 모두가 공감하고 감탄한다. 이 프로그램이 사랑받고 인기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소기업도 삶의 굴곡이 있는 사람의 인생과 비슷하다. 우리 인간이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시련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성장하듯이 기업도 마찬가지다.

소상공인, 창업기업, 중소벤처기업 등 국민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들 또한 수많은 어려움을 헤쳐 나아가야 하는 숙명을 짊어지고 있다.

때로는 갑작스러운 전쟁, 원자재 가격 폭등, 팬데믹 등 위험에서 한시도 자유로울 수 없고 시장에서 수많은 경쟁자와 마주하며 이를 극복해야만 비로소 살아남을 수 있다. 기업을 경영하다 보면 기업 경영에 필수인 금융·판로·인력·수출·세무 등 수많은 문제에 부딪히고 이를 해결해야만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렇게 무겁고 힘든 짐을 짊어진 중소기업인들에게 ‘오은영의 금쪽상담소’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도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말이다.

약간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중소기업 비즈니스 지원단’이 그러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기업인들이 기업 경영에서 직면하는 수많은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 주기 위해 전국 13개 지방 중소벤처기업청에서 비즈니스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지원단은 2009년부터 창업과 수출입, 세무, 법무, 노무, 금융 등 12개 분야 2100여 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무료상담을 지원해 주고 있다.

세무사, 변호사, 노무사, 경영전문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포진하고 있으며, 단순한 상담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직접 현장을 찾아가 문제를 해결해 주는 현장 클리닉 제도도 운영한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수많은 지원정책을 수시로 내놓고 있는데 지원시책들을 찾아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이때 중소기업 비즈니스지원단을 찾으면 회사에 필요한 중소기업 지원정보를 체계적으로 지원을 받아 볼 수 있다.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즐거운 일만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은 게 인생이듯 중소기업도 성공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하고 실패의 아픔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또는 문제해결을 위한 정보가 필요할 때 마다 비즈니스지원단을 찾아 손을 내밀고 함께 어려움을 해결해 나아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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