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원용묵·원치권 씨
챔피언전서 한 팀…단체전 1위
용묵씨 개인전 등 2관왕 기염
치권씨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이웃 돕기·인재양성에도 앞장

▲ 원용묵(좌측)·치권 부자 패러글라이딩 선수가 한국챔피언에 등극해 세계 제패에 나서고 있다. 단양=이상복 기자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창공을 가르며 눈부신 자유가 있는 그곳! 세상에 부러움 없이 살아 있음을 느낀다."

지난달 11일 2023년 패러글라이딩 한국 챔피언전 2관왕에 오른 원용묵(56) 선수의 일성이다.

그는 2003년 대한민국 패러글라이딩 한국챔피언에 등극한 후 20년만에 다시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주중 하루 1000여명, 주말이면 5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패러글라이딩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 단양’에 5년 전 귀촌한 원 씨는 단양군 가곡면 두산마을에 둥지를 틀고 코리아패러글라이딩㈜을 운영하고 있다.

아들 원치권(25) 선수는 단양 코리아 패러 소속이다. 지난달 12~14일 사흘간 강원도 평창에서 장거리 경주로 치러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발 1차 리그&국제대회에서 경기 내내 1위를 놓치지 않고 새로운 기록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아버지 원 씨는 지난 7~11일, 5일 간 열린 2023년 대한민국 패러글라이딩 챔피언전(한국패러협회 1등급& 국제대회 CIVL 등급 2대회)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발전 2차전(3일) 동시 개최 대회에서 개인전 1위, 단체전 1위로 2관왕을 차지했다.

단체전은 단양 코리아패러글라이딩 코리아 패러로 원용묵·원치권·최정만·백진희 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이 대회는 문경에서 이륙해 월악산~영주~단양체육공원에 착륙하는 85㎞ 장거리 경주이다.

이번 대회에 관전 포인트는 단연 원씨 부자가 한 팀이 돼 이륙한 단체전이었다.

원 씨는 "20년 전 2003년 지리산에서 한국 챔피언이 됐었다"면서 "20년이 지난 올해 아들과 같이 선수로서 대회를 참가하니 너무 즐겁고 행복하고 힘이 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패러글라이딩 지도자로 후진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아들이 국가대표이고 최연소 국가대표 선수가 돼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저와 제 아들이 단양과 대한민국을 대표해 단양을 빛내고 국위 선양하는 선수로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겠다"고 했다.

원 씨는 매년 두산마을회에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단양군과 지역 내 저소득층 및 독거노인 등 어려운 가정을 돕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아동 등 청소년들에게는 무료 패러글라이딩을 해주고,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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