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환 문의구룡예술촌장

다양한 삶과 인생을 경험한 어르신들이 책을 내고 영상으로 만들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 중 시민 대상 사업으로 자서전 쓰기가 열풍이다.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일종으로 진행되는 강좌로 시대를 반영하는 적합한 사업인 것 같다. 어르신들이 구술과 영상으로 삶의 기록인 자서전을 만드는 사업은 문화적, 예술적으로 많은 영향을 사회에 남기고 있다.

현재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86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6.74%로 2017년도에 고령사회로 진입하였다. 60대 인구가 30대와 20대를 제치고 3위로 오른 것이다. 이 시대의 어르신들이 인생을 담은 자서전을 쓰는 이유는 어찌보면 내 인생의 자아 찾기에 속한다. 즉, 나는 누구인가에서부터 나를 되돌아보고 향후 어떻게 살아갈지 계획과 후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기록하는 일이다.

최근 필자는 "아름다운 인생 한 편 신중년 문화 자서전"이라는 문화강좌에 참여하여 보람과 성과를 이루었다. 먼저 68가지의 질문으로 시작하는 "기억록 노트"에 자신을 돌아보고 나를 찾는 과정, 지난 과거를 회상하는 어제, 현재 나를 발견하는 오늘을 작성하였다. 내일의 ‘나’에 대한 장에서는 하고 싶은, 되고 싶은 ‘나’를 표현하고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여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일이었다. 청남대를 배경으로 인생 샷을 촬영하고 장소별 의미와 "나는 내 인생의 대통령"이라는 힐링 자서전을 완성한 것이다.

은퇴와 노후의 삶에서 활력을 얻고 잔여 인생의 계획을 세우며 실행하는 방법이 곧 자서전 쓰기이다. 자서전 쓰기는 첫째, 생애 회고적 기록. 둘째, 내 삶의 정리와 삶의 소중함. 셋째, 일생의 추억자산 기록 선물. 넷째, 살아온 삶의 화해와 용서. 다섯째, 내 삶의 정체성 발견. 여섯째, 잔여 삶의 설계와 실행방법 등을 들 수 있다. 행복한 100세 인생의 이야기는 자신의 발자취를 통하여 남아 있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일깨우는 효과도 있다.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기록문화와 인생체험에서 얻은 다양한 삶의 기술 정보를 책과 영상으로 콘텐츠를 통하여 이어주는 것이 어르신들의 과업이다. 지역의 독창성을 살려낸 다양한 창작으로 역사와 문화를 전래하는 자서전를 통하여 젊은이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였으면 좋을 것이다. 맡은바 자신의 능력과 지위에서 일을 하고 주위에 도움을 주면서 봉사하는 분들이 행복한 사람인 것이다.

내 인생의 대통령인 나에게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의 연설대를 빌려 나에게 띄우는 명연설의 문장을 말하고 선서를 하였다. 꿈과 목표를 위하여 열정으로 살 것과 남은 인생에서 버킷리스트를 모두 달성하는 다짐의 맹세를 통하여 나를 찾을 수 있다. ‘인생 자서전’을 써보는 일, 이것이 아름답고 멋진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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