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집단퇴사·학부모 불신 등 문제 심각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가 관내 한 국공립어린이집 구성원 간 분쟁에 따른 보육공백 발생이 우려되면서, 세종시 감사위원회에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정식 감사를 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최근 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원내 갈등이 불거지면서 교사들이 집단 퇴사하고, 학부모들이 어린이집에 대한 불신이 커짐에 따라 심각성을 감안해 감사의뢰를 결정했다.
시는 지난 1일부터 원장·학부모·보육교사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하는 등 일일 점검을 통해 보육공백이 발생하지 않고 정상운영할 수 있도록 지도에 나서고 있다.
또한 담임·대체·연장교사, 통합반 등 조치를 강구하고, 어린이집을 둘러싼 다수 민원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보육공백이 불거지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어린이집의 원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원아들의 정신·신체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사 의뢰를 결정했으며, 보육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지도·점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와 교사 20여명은 이날 세종시청을 방문해 “어린이집의 보육환경이 너무 불안정해 아이들을 정상적으로 보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는 어린이집 원장을 조속히 해임하거나 위탁 계약을 취소하고 책임감 있는 원장을 다시 위임하라”고 요구했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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