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입찰 유찰시 2025년 준공 어려워져

홍성군청 신청사 조감도. 사진 홍성군청 홈페이지
홍성군청 신청사 조감도. 사진 홍성군청 홈페이지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홍성군청 신청사의 건립공사 입찰이 두 번이나 유찰되면서, 올해 안에 착공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안에 착공하지 않으면 준공 목표가 미뤄질 수 있기 때문인데, 홍성군이 어떤 타개책을 내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신청사 건립공사 재입찰 공고 결과 1개 사가 단독 입찰해 또다시 유찰됐다.

군은 지난달 3일 시공과 설계 등 시공 전 단계에도 시공사가 참여하는 기본설계 기술제안방식으로 입찰을 공고한 바 있다.

기본설계 기술제안방식 입찰의 경우 두 곳 이상의 시공사가 입찰에 참여해야 유찰되지 않는데, 1개 사만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유찰된 것이다. 이번 유찰은 지난 4월 응찰 업체가 없어 유찰된 이후 두 번째다.

군은 신청사 건립공사 입찰이 연달아 유찰된 원인 중 하나로 건설자잿값의 급등을 꼽고 있다. 건설자잿값 급등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건설사의 수익이 보장되지 않아 입찰공고를 내도 입찰 업체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군 신청사뿐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대형공사 입찰이 줄줄이 유찰되고 있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전기·통신·소방공사를 분리해 발주하면서 시공사의 부담이 크다는 점도 유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군 관계자는 "분리발주를 할 경우 한 업체당 공사비용이 줄어들고 유지보수 시 책임소재 분리가 어려워 시공사가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에 군은 올해 안에 신청사 착공에 돌입할 수 있도록 통합 발주로 변경하는 등 발주 방식 변경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차 입찰 공고마저 유찰되면 준공 목표일인 2025년까지 공사를 완료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청사는 군을 상징하는 건물이고, 한 번 지어지면 50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없이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3차 입찰에 대해선 군 내부적으로 논의한 후 충남도 중앙건설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청사는 홍성읍 옥암리 일원에 연면적 2만 4000여㎡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전기·통신·소방공사를 포함한 건설 비용은 723억원이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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