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너머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이경찬 기자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너머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이경찬 기자

[충청투데이 전홍표 국장] 충청의 미래는 밝다. 아니 밝을 수 밖에 없는 외부 환경 요인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 환경적인 요인들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면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 충청의 하나됨이 그 해답이다. 모두들 그 하나됨을 인정하고 심지어 당위성까지 부여하고 있지만 현실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지역의 이익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상황속에서 하나됨 보다는 지역 저마다 복잡한 셈법이 우선 이라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근시안적인 사고로 충청의 밝은 미래를 망칠 수 있다는 점을 새기자.

충청은 이제 선택의 순간에 놓여 있다. 희망찬 미래를 위해 희생하는 일 말이다. 하나됨을 위해 우리는 희생할 수 밖에 없다. 더 큰 가치를 위해 작은 것은 포기해야만 한다. 지방정부들 사이에서 충청을 부러워들 한다고 한다. 그만큼 성장 인프라를 두루 갖추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실제 충청은 전국 시도 잠재력 순위에서 늘 상위에 랭크 될 정도로 성장 잠재력 만큼은 남다르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숙제는 이러한 성장 잠재력을 터지게 할 것이냐 일 것이다. 경제 전문가이면서 지역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도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충청의 하나됨을 주문한다.

충청투데이가 창간 33주년 특별인터뷰에서 충청의 경제 해법을 묻는 질문에 윤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대전·세종·충북·충남이 각자도생에 나서는 것이 아닌 충청권의 미래를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서울에 쏠리고 집중된 부를 충청권 안에 돈이 도는 경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함께의 가치가 충청의 밝은 미래의 출발점이 된다는 말이다.

앞으로 충청은 해야할 일들이 많다. 꼭 해야만 하는 일들 말이다. 충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정치지도자들이 지역 이기주의를 버리고 공동번영을 위한 판단과 선택이 바로 그것이다.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만큼의 희생이 뒤따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충청의 밝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일이 지금 우리에게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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