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수 증가하지만 생존률 높은 편
수술 후 5년 전체 생존률 90% 이상
증상 못 느끼다 검사서 발견 경우 多
멍울, 가장 흔한 증상… 대개 통증 없어

선우영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외과 교수
선우영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외과 교수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여성암 1위’를 차지하는 유방암은 해마다 환자수가 증가하지만 치료법이 잘 발달돼 있고,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생존율이 높은 편이다. 수술 후 5년 전체 생존율은 90%가 넘고, 상피내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99%에 가깝다. 단 4기 암 환자의 경우 치료를 받더라도 5년 생존율이 30% 밖에 되지 않는다.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셈이다. 선우영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유방암에 대해 알아보자.

◆ 유방암이란

유방은 유즙을 만드는 유엽과 유즙이 나오는 길인 유관으로 이뤄지는 유선조직, 유방의 형태를 유지시키는 결체조직, 그리고 쿠션 역할을 하는 지방으로 이뤄진다.

대부분 암은 유선조직에서 생기며 그중에서도 약 80%가 유관에서 생기는 유관암에 해당한다.

암이 주변으로 퍼진 정도에 따라 상피내암과 침윤성암으로도 나누는데 상피내암은 유관의 상피세포 안에서만 자라기에 다른 부위로 퍼지지 않는 0기암이고, 항암치료를 시행하지 않는다.

침윤성암은 이 상피세포를 둘러싼 기저막을 뚫고 나온 암으로, 기저막 밖의 혈관이나 림프관을 침범해 다른 부위, 다른 장기로 퍼질 수 있다.

◆ 유방암의 증상

유방암은 40대, 50대, 60대, 30대, 70대 순의 발생 빈도를 보인다. 환자의 약 1/3이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검진 과정에서 암을 발견한다.

흔한 증상은 멍울, 유두 분비, 피부 변화 등이다. 멍울은 가장 흔한 증상으로 생리 주기에 따라서도 크기가 변하지 않는 대개 통증 없는 멍울이다.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 즉 피가 나오기도 한다. 암을 의심할만한 유두 분비는 주로 한쪽에서 나오고, 여러 개의 유관보다는 특정한 하나의 유관에서 초콜릿색 또는 피가 나온다.

피가 나온다고 모두 암은 아니지만 반드시 진료를 요하는 증상이다. 피부 변화도 일어나는데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거나 다치지 않아도 멍이 드는 증상이 있다.

기타 증상으로 겨드랑이에서 혹이 만져질 수 있는데 이는 전이로 인해 림프절이 커진 경우다. 유방암 환자가 유방통을 호소하는 경우는 5% 이하로 드물지만 통증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유방암의 원인

유방암의 원인은 호르몬, 식이, 비만, 유전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현재까지 가장 연관이 깊다고 여겨지는 것이 ‘호르몬’ 요인이다.

에스트로겐 노출시간이 많을수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 초경이 이르고 폐경이 늦을 경우 그만큼 노출 기간이 길어 위험인자가 된다.

폐경 후 여성에게는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이 나오지 않지만 복부지방에서 안드로스테네디온이라고 하는 성분이 여성호르몬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위험인자가 된다.

이밖에 직계 가족 중 환자가 있는 경우나 자매가 유방암일 경우에도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

◆ 유방암의 치료

유방암 치료 방법에는 수술·항암치료·항호르몬치료·방사선치료 등이 있다. 치료법은 환자마다 치료법·순서·기간을 달리해 실시된다.

술치료의 경우에는 크게 ‘유방 보존수술’과 ‘유방 전절제 수술’로 나뉜다. 보존수술은 조기발견이 늘어나면서 전체 유방암 환자의 60~70% 정도에서 시행된다.

유방보존술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1/3의 환자에서는 유방전절제술을 시행받는다.

유방재건술은 유방을 절제한 환자에게 보형물이나 환자의 조직을 이용해 원래의 유방과 유사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으로 환자가 신체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주로 초기 환자에게 시행하며 최근에는 수술법·기술이 발달하면서 암제거 수술과 동시에 이뤄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

 

도움말=선우영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외과 교수

노세연 기자 nobir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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