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리모빌리티 대표

이재환 리모빌리티 대표
이재환 리모빌리티 대표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이제 더 이상 미래가 아닌 스마트시티 시대의 전기차 화재 안전 인프라를 책임지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재환(44) ‘리모빌리티’ 대표는 안전한 전기차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 온 박사 출신 기업인이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우연한 계기로 시작됐다.

지난 2015년 IT 융합 공학 전공으로 대학원을 다니던 중, 지도교수의 한마디가 뇌리에 박혔다.

점점 커지는 전기차 시장에서 안전에 관련한 문제가 생길 경우 파급력이 클 것이라는 말이었다.

그 순간이 바로 연구에서 창업까지 잇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는 “전기차에서 고장이 제일 많이 나는 부분이 배터리하고 모터인데, 고장의 전조 증상과 원인, 파손 형태 등을 최초로 연구하게 됐다”며 “실패를 줄이면서 창업으로 연구를 꽃피우기 위해 경영학 공부도 따로 하며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고향은 충남 부여, 경기도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고 대전테크노파크를 다니며 인맥과 창업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난해 9월 함께 연구를 했던 동료, 후배들과 창업한 ‘리모빌리티’는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는 진압장비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화재 발생 시 불이 빨리 번지고 오래 타는 전기차 특성상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는 “전기차는 차량 밑에 배터리가 들어있어서 아주 빠르게 불이 나기 때문에 대피할 시간도 없고 화재가 굉장히 빨리 진행된다”며 “특히 지하주차장 등은 위험성이 더 크고 뜨거운 화염에 유독가스, 감전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는 소방관을 위해 전기차 바닥을 뚫어서 소화 약재를 주입시키는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전기차 화재진압장비는 특허를 신청한 상태이며 시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시제품의 화재 진압 효과성이 인정되면 본격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올해부터 새로 만드는 건물들은 50대 이상 주차장이면 5%를 충전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불이 하나가 나면 재난재해가 된다”며 “공격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빨리 좋은 제품을 만들고 빨리 안전에 기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리모빌리티’는 창업한 지 반년도 안 돼서 모빌리티 ICT 창업아이템 경진대회 대상,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시전 동상 수상 정부 사업 선정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3년 혁신분야 창업패키지(신산업 스타트업 육성)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그는 “이번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연구 기반을 많이 갖추게 됐다”며 “원천 특허가 등록되면 개선해서 분화 특허를 계속 만들어서 투자 유치를 받고, 제품 상용화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목표와 포부도 밝혔다.

그는 “스마트시티가 우리 곁에 굉장히 가까이 다가왔지만, 사고가 났을 때 고장 났을 때 추락했을 때 이런 대책이 거의 없다” 며 “스마트시티에서 재난 안전 인프라는 굉장히 중요하고, 구도심에서 스마트시티화로 전환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싱크홀 등을 차기 아이템으로 삼을 수 있게 연구를 지속할 것”이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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