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행복도시 세종 사진공모전 수상작. 세종시 신도심 전경. 세종시 제공.
제1회 행복도시 세종 사진공모전 수상작. 세종시 신도심 전경. 세종시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행복도시 세종을 넘어 ‘충청 광역상생발전’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꿈꾼다. 이상래 행복청장은 “당초 행복도시 건설은 국가균형발전과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시작된 사업으로 인근 도시와의 협력을 통한 광역상생발전을 꾸준히 도모해왔다”면서 “물적·인적자원의 활발한 교류와 소통을 뒷받침할 교통망 등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탄탄히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충청권 첫 국제종합경기대회 유치

행복도시권 충청권 지자체가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를 통해 하나로 뭉쳤다. 충청권 4개 시·도(세종·대전·충남·충북)의 세계대학경기대회 공동개최는 광역 지자체들이 합심해 국제대회를 유치한 국내 첫 사례다. 행복도시 세종의 성장과 더불어 지역 간 라이벌이 아닌 상생 파트너로서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행복청은 대회의 성공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청 내 조직인 광역상생발전추진단이 대회지원 총괄 및 조정을 맡아 행복청-조직위-충청권 4개 시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가운데, 종합체육시설, 선수촌 및 제반시설 건립 등을 위한 절차에 신속히 착수할 예정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위해 오래 전부터 국토 중심부에 위치한 충청지역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할 필요가 대두돼 왔다”며 “지방소멸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형태로 지역발전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춘 결과”라고 평했다.

 

◆행복청-충청권 지자체 상생발전 맞손

행복청은 충청권 지자체와 손 잡고 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2018년 3월 행복청과 충청권 광역 지자체는 최고정책협의기구인 광역상생발전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지역 상생발전의 첫 단추를 끼웠다. 2019년 4월부터는 광역도시계획협의회를 운영하며 충청권 전체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광역도시계획을 수립하는 공동 작업에 착수했다. 2019년 5월 행복청 및 충청권 4개 시도가 체결한 ‘광역도시계획 공동수립 및 상생발전 협약’은 지난 해 12월을 기점으로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40년 행복도시권 광역도시계획’ 수립 후 효율적인 시행 및 관리, 나아가 성공적인 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를 위해 2027년 12월말까지 효력 기간을 연장했다.

 

◆초광역권 도약 위한 제도 마련

행복청과 충청권 4개 시도는 ‘행복도시권 광역도시계획’을 통해 청주공항 광역버스 노선확대, 대중교통 통합 환승시스템 구축 업무협약 체결, 청주공항 연결도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2단계 국가계획 반영 등의 성과를 도출했다. 이어 2021년 9월 제2차 상생협력 선도 사업으로 행복도시권 가속기 클러스터 구축, 문화관광벨트 조성, 관광도로 계획 수립, 기후위기 대응 통합거버넌스 마련, 수소인프라 협력체계 구축, MICE 산업 육성의 성과도 이끌었다.행복청은 2022년 2월 ‘국토기본법’에 반영된 초광역권계획 관련 조항을 신설하는 ‘행복도시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행복청이 인근 시도와 초광역권계획을 공동 수립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올해 1월 공식 출범한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도 초광역도시 건설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행복청은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한국형 메갈로폴리스’를 그리고 있다.

이상래 행복청장은 “행복청과 충청권 4개 시도는 상호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브랜드는 물론 행복도시권의 매력과 성장잠재력을 전 세계에 ‘제대로’ 알리는 행보를 펼쳐야 할 것”이라며 “충청권 초광역도시는 지역경쟁력을 넘어 국가 신성장동력으로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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