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현장 정치 관련 교육 유감 표명

진천군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회장 이재철)와 진천군학부모연합회(회장 이민진)가 정치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해 달라며 교육 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진천군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회장 이재철)와 진천군학부모연합회(회장 이민진)가 정치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해 달라며 교육 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진천군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회장 이재철)와 진천군학부모연합회(회장 이민진)가 "정치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이재철 회장과 이민진 회장 등 10여 명은 16일 진천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부 정치와 관련된 교육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학생의 학습권 침해는 물론, 교사의 가르치는 위치에서 학생 인권과 자율성을 보호해야 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화관람 현장에서 벌어진 사안에 대해 학생의 선택이었다는 학교 당국의 변명에 대해서도 뚜렷한 이해가 어렵다"며 " ‘종이로 얼굴을 가리고 사진을 찍으라’는 이러한 과정이 학생에게 선택권을 준 것이 맞는지, 또 이렇게 말씀하신 분들이 교육자가 맞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환경 파괴와 오염을 걱정하는 학생의 순수한 마음을 특정 단체 관계자가 수업에 참여해 손 편지를 쓰게 하고 공개된 장소에서 낭독하게 한 것도 마찬가지다"며 "학생이 자발적으로 했으니, 학교는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교육 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도 촉구했다. 이들은 "사실에 기반한 진상 조사를 통해 해당 교사에 대한 적정하고도 이해할 만한 조처를 해주길 바란다"며 "사후 결과보다는 과정과 원인을 살펴 학교가 우리 아이들을 위한 온전한 배움터가 되도록 대책을 세워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해당 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지역 사회단체가 마련한 ‘다음, 소희’ 영화 상영 행사에 참여했다. 이후 지난 9일 학부모 김경준 씨가 "교사들이 학생들을 특정 정치세력의 선전 도구로 내몰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이 학교는 지난 12일 교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 학부모와 도민에게 심려를 끼쳐 유감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진천=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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