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부정적 이미지
신노년으로 패러다임 변화
교육·취미 프로그램 운영
노인 복지서비스 지속발굴

강양미 제천시실버복지관장
강양미 제천시실버복지관장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더 이상 노인은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닌 지역 사회의 주체다."

강양미 제천시실버복지관장은 15일 충청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역 사회가 안고 있는 ‘초고령사회’라는 걱정과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활기차고 찬란한 신노년의 삶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팔 걷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복지관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제천시와 제천복지재단이 위·수탁한 노인복지시설이다. 2021년 7월 9일 ‘신노년의 찬란함을 기록하는 복지관’을 슬로건으로 내걸어 개관했다. 의림지동 공공실버주택 지상 1층에 위치해 있다. 대강당, 프로그램실, 체력단련실, 카페, 식당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영어, 한자 등 평생 교육과 건강 체조, 난타 등 취미 여가 프로그램 20여 개를 운영 중인데 인기가 좋다. 제천에 사는 60세 이상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특화 프로그램, 경로 식당 운영, 상담 사업, 자원봉사, 후원 사업 등 노인복지관 6대 사업에 기초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복지관 슬로건이 멋진데, 주요 프로그램은.

"내토시장과 연계한 ‘라디오 DJ’ 운영을 통해 ‘보다 멋진 노인’으로서 매일매일을 활기차게 보낼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DJ가 돼 고객에게 재미와 지혜를 선물하고 있다. 사회 참여를 돕는 바리스타 양성 과정도 인기다. 자격을 취득하면 복지관 내 다정카페에서 활약할 수 있다. ‘다 함께 찬찬찬’ 프로그램은 ‘획기적’이란 평을 듣는다. 노인이 자율적으로 소정의 후원금을 내고 먹고 싶은 밑반찬을 가져가는 방식인데, 건강도 챙기고, 사회 공헌도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복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저소득 남성 어르신이 스스로 충분한 영양 섭취를 주도할 수 있게 조리법 등을 알려주는 ‘청춘 밥상’ 프로그램도 인기가 꽤 높다."

-지역 사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제천 지역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하지만 제천시실버복지관은 이런 부정적 단어에서 벗어나 노인을 지역 사회의 한 주체로 보고 맞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더 이상 노인은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사회적 주체로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대상이다. 이런 시대 변화를 선도할 복지 환경의 변화가 우선 과제라 본다. 어르신의 욕구에 맞는 복지 서비스를 지속해 발굴하겠다. 어르신들께 인생의 행복을 알리고, 노년의 찬란함을 선물하겠다. 복지관을 늘 지켜 봐주고, 응원해 주길 바란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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