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산시민체육관에서 ‘제23회 충남도장애인합동결혼식’이 열린 가운데 이날 결혼한 신혼부부 중 한 쌍이 서로의 예물을 교환하고 있다(남편이 아내의 손에 결혼반지를 끼워주고 있는 모습). 서산시 제공
10일 서산시민체육관에서 ‘제23회 충남도장애인합동결혼식’이 열린 가운데 이날 결혼한 신혼부부 중 한 쌍이 서로의 예물을 교환하고 있다(남편이 아내의 손에 결혼반지를 끼워주고 있는 모습). 서산시 제공
10일 서산시민체육관에서 ‘제23회 충남도장애인합동결혼식’이 열린 가운데 이날 결혼한 신혼부부 33쌍과 참석 지역 인사들이 단체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산시 제공
10일 서산시민체육관에서 ‘제23회 충남도장애인합동결혼식’이 열린 가운데 이날 결혼한 신혼부부 33쌍과 참석 지역 인사들이 단체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저마다의 사정으로 결혼은 해서 함께 살지만 식을 올리지 못한 장애인, 다문화 부부 33쌍이 충남도지체장애인협회 등의 도움으로 10일 서산에서 합동 결혼식을 올렸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이날 결혼식은 서산시민체육관에서 성우종 충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주례를 맡아 이들 신혼 부부 가족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치러졌다.

특히 이날 성 회장은 이번 결혼식에 쓰일 1억 원과 예물을 사비를 털어 지원해 지역 사회에 큰 울림을 전했다.

협회에 따르면 이날 결혼식을 올린 신혼 부부들은 도 내에서 장애인 및 다문화 가족을 선정해 이뤄졌으며 이들 부부들에 대한 지원은 예식비와 결혼 사진 모두 무료로 제공됐다.

성 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도원이엔씨가 신랑 손목시계와 신부 금반지 11.25g(3돈)을 지원하고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 전자레인지 33대, 충남도개발공사 2000만 원, 신기산업㈜에서 이불세트를 후원했다.

성 회장은 주례사에서 “부부간의 사랑은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라며 “가족의 행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배우자로서 ‘책임 있는 존재’로 각오를 세울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늘 함께 서로를 바라보며 한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건휘 협회장은 “신랑신부가 처음 가졌던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꺼내 서로의 상처를 다독이고 아껴주시길 바란다”라며 “힘들고 지칠 때 서로에게 힘이 되고 희망을 주는 기적을 바로 옆에 두었기에 서로가 시련을 막는 든든한 방패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이날 결혼식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516쌍 부부의 합동결혼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이들 부부들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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