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논산시의원 성명서 발표

임시회 개회 모습. 사진=논산시의회 제공
임시회 개회 모습. 사진=논산시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이번 추경예산 삭감으로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감과 함께 민생문제를 챙기지 못한 부분에 대해 머리숙여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논산시의회가 추경예산을 삭감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민의힘 소속 논산시의원들이 “이번 예산 삭감은 다수당의 횡포이자 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하며 성명서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국민의힘 이상구·김남충·홍태의·장진호·이태모·허명숙 의원은 9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추경안을 심의·의결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 간에 전혀 협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의석수가 많은 민주당 의원들의 일방적 표결로 결정됐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주민과 직결된 문제는 여당과 야당이 따로 없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다수당이란 이유로 이번 예산 삭감에서 횡포를 부렸고 정치적 논리만 앞세웠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 단 한명만이 참석한 본회의에서 예산 삭감이 강행됐다”고 지적했다.

이들 의원들은 또 “이번 예결위에서 삭감 및 조정액 중 도 사업비가 포함된 일부 삭감 예산 요구액과 추진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전액 삭감이 아닌 일부 삭감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계속된 언쟁과 수많은 의견 차이가 저녁까지 이어지자 결국 민주당 의원은 표결을 주장했다”며 “현재 제 9대 논산시의회는 총 인원수 13명 중 국민의힘 의원이 6명, 민주당 의원이 7명이다. 표결을 해버리면 협치가 아닌 결과가 되는 순간이라 판단하여 국민의힘 의원들은 협치 없는 투표에 도저히 참여할 수 없었다. 예결위원장의 회의 속개 문자를 받고 의회를 갔으나 국민의힘 의원 5명만 참석했고 결국 의사정족수가 성립되지 않아 산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다음날 27일 본회의장에는 결국 국민의힘 한명만 회의에 참석했고, 나머지 5명은 나가지 않았다. 그리고 그 전날 회의가 속개됐을 때도 무시당했다는 박탈감은 컸지만 의원으로서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점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 의원들은 “삭감된 장학금 10억 8000만원은 상임위 첫날 다뤄진 내용으로 행자위원들이 다같이 동의해준 안건이었고 연산 파크골프장은 각 부서별로 심의할 때 의견은 없었으나 특별한 내용이 없었던 사안이다. 예결위에 삭감이나 보류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았던 안건도 다시 예결위에서 논의가 됐고 결국 다 삭감됐다”며 “상임위에서 다 같이 동의한 안건까지 삭감한 것은 명백한 다수당의 횡포이고 논산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로밖에 볼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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